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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는

어제랑 오늘은 데이오프였다. 어제는 비가 하루종일 왔다. 보통 몇십분 잠깐 내리고 마는 것이 몬트리올 비의 특성인데, 정말 하루종일 왔다. 비가 와서 추웠다. 저녁에 세리한테 불어 과외를 받고 기다리다가 스테판이랑 유지랑 친구 한명이랑 친구네 집에가서 맥주를 마셨다. 밀러를 처음 시도해봤는데, 내 입맛에 안 맞는다. 역시 내 입맛에 제일 맞는건 하이네켄인거 같다. 오늘 아침에는 된장국을 끓여먹었는데, 배추 사다놓은것을 썰어서 넣었다. 이전에 국시장국을 사다 놓았는데, 설명 적힌 것을 보니 김치찌개와 된장찌개에도 들어간다고 해서 한번 넣어보았다. 국시장국이랑 물을 섞고 다시다를 넣고 끓인 다음에 된장을 풀고 배추를 넣고 마지막으로 다진 마늘을 넣었다. 맛을 보니, 멸치 국물을 넣어서 한 것처럼 맛있었다. ..

일상 Routine 2012.09.20

노트르담 성당

보통 사진을 많이 찍었을 때는 아이폰에서 티스토리 앱을 이용해서 글을 작성한다. 지금 세번째 시도하고 겨우 작성한다. -_- 두번이나 날려먹었다. 노틀담 성당. 나는 원래 노틀담 성당에 관심도 없었고 프랑스에 있는 것인 줄 알았는데, 몬트리올에도 있더라.입장료는 5불이었다. 10불짜리 무언가도 있엇는데 그냥 싸게싸게 5불짜리로 고~ 들어서서 내부를 보는 순간 탄성이 절로 나왔다. 이럴수가. 이렇게 아름다운 건축물은 태어나서 처음 보았다. 한마디로 장관이었다. 입구에 들어서면 바로 옆에 조각상과 조개 껍데기에 물 받아놓은 곳이 있는데 사람들이 그곳에서 성호를 그었다. 성수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진 첨부가 안됐으니, 이 사진은 맨 마지막에 첨부해야겠다. 우측이다. 좌측에는 계단이 있는데, 무슨 오페라 ..

일상 Routine 2012.09.13

스시 크레센트

결국 크레센트 스트릿에 있는 스시 크레센트로 옮겨졌다. 여기는 스시 생드니보다 규모가 더 크고 더 바쁘다. 그러나 웃긴게 스시 생드니보다 키친이 좁다. 진짜 장난아니게 좁다. 스시바도 흑. 스시 생드니와 다르게 일하는 사람 대부분이 영어를 할 줄 안다. 그래서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페드릭은 30살로 나보다 키가 작다. 나는 나랑 비슷한 나이대이겠거니 했는데, 30살이라서 깜놀. 1년째 여기서 일을 하고 있다고 했다. 앤디는 스시바 최고쉐프로 덩치가 크다. 주윤발을 잘 모르지만 왠지 비슷하게 생긴것 같다. 이미지가 중국 무술영화에 나오는 사범같은 분위기다. 내가 일하고 있는 것을 보면 패스트패스트 빨리빨리 이러고 개털털한 사람이다. 어제는 아보카도 써는데 빨리하라고 해서 괜히 무리했다가 손을 조금 베였다...

일상 Routine 2012.09.07

최근에는

11시 10분에 집에서 나서면 20분 정도에 버스를 탈 수 있다. 가다가 플라스 데 쟈르 역에서 내리면 또 20분이 걸리고 거기서부터 생드니까지 20분을 걸어가면 시간이 딱 맞는다. 처음에 가면 하이하이하이하며 내가 인사하는데, 이게 동양인의 특징인지는 모르겠는데 웃으면서 하이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 서양문화권은 웃으면서 인사하던데 나도 이럴지 모르겠다. 나도 누가 인사하면 웃으면서 인사해야지. 내가 직접 하는 일 출근하고 아보카도를 익은것과 안 익은 것으로 구분해낸다. 밥이 옮겨질 준비가 다 돼있으면 밥을 옮기는데 한번에 쿵하고 옮겨서 전기밥솥 모양의 원형이 보존되게 한다. 그러면 밥 밑바닥만 살짝 긁어서 버리고 거기다 식초를 둘러 뿌린다. 그 다음에는 휘적휘적 저어서 온 밥에 식초가 범벅이 되도록 만..

일상 Routine 2012.09.02

회식하다

12시에 출근해서 3시까지 일을 하고 나면 3시부터 5시까지는 식사를 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쉬는 시간에 테라스에서 찍은 생 드니 거리날씨 좋구료 좋았기 보단 더웠다 사실 일 끝나고 집에 가려는데 제이가 초밥을 만들어 줬다. 좀 많이 만들어주지 양 대개 적다. 우측 상단에 흰 생선은 오일 피쉬라는 건데 참치인줄 알았더니 아니란다. 원래 맛있는데 집에 가져가니 금새 신선도가 떨어져서 좀 신 맛이 났다. 마요네즈를 섞다가 뒷 골목에서 쉬었다. 시원한 바람이 많이 불던 날이어서 쓰고 있던 모자가 날아갈 지경이었다. 회식을 한다고 해서 그 전에 일하던 곳에 돌아왔다. 밥은 사실 여기께 더 맛있다. 회식한다더니 테이블 세팅이 아무것도 안되있길래 도대체 어찌 하는거야 하고 있었는데 레이몬드가 오 배고프냐 해서..

일상 Routine 2012.08.30

모처럼의 토요일 휴일

오늘은 일어나서 무한도전을 다운 받았다. 시작하자마자 하하의 결혼소식에 대해서 썰을 풀고 있었다. 낮에 세리가 근처에서 뮤직 어쩌구 하는데 같이 갈래? 라고 해서 오 좋아 라고 이야기 했다. 나는 공연을 보러 가자는 줄 알았다. 근데, 가보니 작은 가게에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이었다. 여기가 대체 뭘 하는 곳이람..했더니, 음악 작곡을 하는 모임? 같은 것이었다. 그룹을 나눠서 4~5명이 한 팀을 이뤄서 작곡을 했는데, 정말로 참신하고 신기하고 새로운 경험이었다. 정말로 좋았다. 새로운 사람들도 만나고 말이다. 비록 말은 거의 못했지만 기분이 좋았다. 우리 조는 세리가 반주를 하고 흑인 여자가 가사를 쓰고 나머지는 코러스를 불렀다. 어떤 내용이었냐하면은, 'The sun is all I need' 가 제목..

일상 Routine 2012.08.26

몬트리올 정착 60일째

어느 덧 두 달이 지나갔다. 시간이 금새금새 간다. 그저께 점심을 먹고 계단에서 쉬고 있는데, 브루스가 갑자기 나를 찾았다. 뭐 시키려는 건가...싶었는데,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들어보니, 다른 디시워셔들 홍이나 탱은 이미 40도 넘고 영어나 불어도 못하므로 그들은 어쩔 수 없이 디시워셔를 할 수밖에 없으나 나는 젊고 아직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고 했다. 디시워셔는 자기가 생각했을때는 아무 것도 남는 것이 없고 경험도 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 레스토랑의 사장들은(몇몇이 투자를 같이 한듯하다)다른 레스토랑을 세개 더 소유하고 있는데, 그 중의 하나에서 스시 만드는 사람을 구하고 있다고 했다. 내가 원한다면 그곳에 가서 스시를 만들 수 있다고 했다. '내가 경험이 없어도 할 수..

일상 Routine 2012.08.26

일하면서 드는 갖가지 생각과 고찰

진짜 사람들이 끝없이 온다. 금요일 쉣. 어제는 더. 오늘은 금요일만큼. 금, 토 이틀은 12시에 출근인데, 출근했을때 키친 한켠에 산처럼 쌓여있는 설겆이 거리들을 보면 욕지거리가 나온다. 토나온다. 밤 11시 퇴근이라 10시 40분정도에는 디시워시를 멈추고 정리를 하는데, 그때부터 마감때까지 쌓여있는 설겆이 거리들이다. 어느 정도냐면...성인 배개 2.5개를 쌓아올린 플라스틱 상자같은게 있는데, 그게 한 14~5박스가 있다. 그것을 정신없이 해치우고 있으면 또 사람들이 점심때인지라 꾸역꾸역 몰려와서 설겆이 거리들을 토해낸다. 이걸 하고 있으면 무슨 생각이 드냐면, 왜 게임 중에 타워 디펜스 이런거 있지 않은가. 웨이브마다 한차례씩 몹들이 나오면 방어를 하는 형식의 게임 말이다. 이건 뭐 웨이브가 중간이..

일상 Routine 2012.08.20

그저께 있었던 일

데이 오프 둘째날, 내일은 일을 하러 가야된다는 압박이 조금 있었으나 힘차게 일어났다. 무한도전을 다운받았다. 조금 보다가 페북에 스테판이 뭐하냐고 말을 걸어서 여 너도 데이오프구나 데이오프 참 좋다라고 했다. 너 뭐할거임 이라고 물어보니 딱히 계획이 없단다. 무한도전 보느라 답장 안하고 있다가 얘가 커피라도 마실거임? 이라고 해서 그러자고 했다. 세시에 카페 네베에서 만나기로 하고 무도를 계속 시청했다. ㅎㅎㅎ 재미있었다. 그러다가 경민이가 문자를 해서 스테판이랑 카페 네베 간다매요 부럽다며 방해할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한국 시간으로 새벽 4시에 만날건데 너는 잘 시간이지 후후 라고 간단히 응해주었다. 오랜만에 자전거를 타고 슁슁 달렸다. 카페 네베는 탐탐 공원 밑 쪽으로 가면 있다. 이렇게 말하면 아..

일상 Routine 2012.08.17

노동자의 하루

한시에 출근을 해서 세시까지 바쁘다. 세시부터 밥 먹는 시간이다. 밥은 마음대로 퍼먹을 수 있다. 보통 반찬은 덮밥류가 기본 찬으로 제공된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안먹는데 나는 김치도 가져다 먹는다. 그리고 미소 된장국에다 먹는다. 밥을 우걱우걱 다 먹으면 아이스크림을 퍼온다. 녹차맛 망고맛 그리고 블루베리맛이 있는데 오늘은 건강을 생각해서 녹차 맛을 먹었다. 밥을 먹고 나서는 밖에서 바람을 쐬거나 계단에 앉아서 쉰다. 오늘은 영단어를 외우기도하는 영특함을 발휘했다. 네시에 밀린 접시를 다시 닦으면 한 4시 30분 그럼 다시 쉰다. 5시에 잠깐 또 쌓이면 닦고 또 쉰다. 그렇게 7시까지 반복한다. 덥다. 팔꿈치까지 오는 고무장갑과 도살자가 입을 법한 앞치마를 두르고 있는데, 고무장갑은 쉴때마다 벗지만 ..

일상 Routine 2012.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