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Routine

모처럼의 토요일 휴일

이글루 리페어 2012. 8. 26. 14:00

오늘은 일어나서 무한도전을 다운 받았다. 시작하자마자 하하의 결혼소식에 대해서 썰을 풀고 있었다.


낮에 세리가 근처에서 뮤직 어쩌구 하는데 같이 갈래? 라고 해서 오 좋아 라고 이야기 했다. 나는 공연을 보러 가자는 줄 알았다. 근데, 가보니 작은 가게에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이었다. 여기가 대체 뭘 하는 곳이람..했더니, 음악 작곡을 하는 모임? 같은 것이었다. 그룹을 나눠서 4~5명이 한 팀을 이뤄서 작곡을 했는데, 정말로 참신하고 신기하고 새로운 경험이었다. 정말로 좋았다. 새로운 사람들도 만나고 말이다. 비록 말은 거의 못했지만 기분이 좋았다. 우리 조는 세리가 반주를 하고 흑인 여자가 가사를 쓰고 나머지는 코러스를 불렀다. 어떤 내용이었냐하면은, 'The sun is all I need' 가 제목이고 코러스다. 


해변에서 거의 벗은 채로 있는데, 사람들이 나를 쳐다보네. 그들은 나를 신경쓰고 나는 내 생각을 하고 있네 하지만 나는 신경 안써 왜냐하면 마리화나를 피고 있기 때문에. 마리화나를 종이에 쌓으려고 하는데 갑자기 바람이 불어서 바다로 다 날아가버리네. 내가 필요한건 오직 해. 


이게 1절이다. ㅋㅋ 재미있었다. 나중에 조별끼리 각자 만든 곡을 불렀는데, 참 흥미로웠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경험을 할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왠지 힘들 것 같은 느낌이다. 여하튼 정말로 사람들끼리 서로 소통하며 창작을 한다는 것. 정말 기분 좋은 경험이었다. 끝나고 뒤풀이로 근처 멕시칸 가게에 가서 월넛 쥬스를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눴는데, 나는 정말 거의 한마디도 못했다. 다들 음악에 일가견이 있는 듯 해서 어떻게 내가 끼어들 새가 없었다. 영어도 참 모잘라고 이들은 불어를 더 선호해서......정말 불어나 영어나 너무 잘 하고 싶다...묵묵히 있고 싶지 않다.


집에 와서 좀 쉬다가 저녁에 아민이 오더니, 세리랑 스트리트 파이터에 대해 썰을 풀엇다. 나는 방에서 인터넷을 하다가 아민이 같이 한잔 하러 가자고 하길래 안가려고 했는데, 화요일에 중국으로 떠난다고 해서 같이 길을 나섰다. 그래서 같이 맥주를마시다가 스테판이 합류해서 같이 이야기하다가 헤어지고 지금 집에 들어왔다. 휴.


처음에 왔을땐 한국이 정말 그립고 지금 한국가도 별 상관 없겠다싶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한국과 다른 문화에서 살아가는게 소중하게 느껴지고 감사하게 느껴진다. 확실히 삶의 질은 한국보다 캐나다가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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