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Travel 25

태풍 하이선과 함께한 예산 여행

하이선으로 바뀐 여행 2018년 오키나와 여행을 뒤로하고 2년만에 범준이 세영이와 함께 여행을 계획했다. 예전에는 부르면 바로 볼 수 있던 친구들이었지만 이제는 미리 스케줄을 빼지 않으면 모이기가 힘들어 대략 한달 전부터 이야기를 해 만날 수 있었다. 원래는 내가 욕지도에서 경험한 낚시가 재미있어 당진에서 좌대 낚시를 할 예정이었으나 갑작스런 하이선의 출몰에 예약을 했던 낚시터에서 낚시가 어렵다하여 급하게 예산으로 방향을 틀었다. 여행 당시 태풍은 부산 부근을 지나고 있었으나 예산에도 먹구름이 끼고 비가 오고 있었다. 예산? 예산에는 도대체 무엇이 있을까? 범준이가 태어나고 잠시동안 자라고 할머니 할아버지가 사셨던 동네라는 것을 제외하고는 충청도의 한 도시는 이제껏 내 관심을 끌지 못했었다. 막상 가보니..

거제도 욕지도 3박 4일 여행 (2)

이번 휴가에 맑은 날은 없다 아침에 일어나서 하늘을 바라보니 구름 사이로 하늘색의 하늘이 조금 엿보였다. 우린 오늘은 맑은 하늘을 볼 수 있지 않을까하고 기대했지만 결과적으론 또 비가 왔다. 숙소에서 편히 쉬다가 어제 슈퍼에서 산 야채스프에 모닝빵을 찍어 먹고 느긋하게 움직였다. 숙소를 나오기 전 어제 길에서 본 스노우 쿨링 체험이 생각나 펜션 아저씨께 스노우 쿨링 장비를 살 곳이 있는지 여쭈어보고 차를 타고 항구로 향했다. 욕지항은 펜션에서는 말그대로 다운타운으로 차를타고 대략 6분정도 가면 나오는 욕지도에서 가장 번화한 곳이다. 스노우 쿨링 장비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나오는 얼굴 전체를 가리는 최신형이 아니라 문방구에서 팔법한 눈쪽과 입으로 호흡하는 막대 형태의 디자인이었고 가격도 만족스럽지 않아..

거제도 욕지도 3박 4일 여행

코로나로 국내여행지를 찾다 매년 이맘때쯤이면 해외여행을 갔었으나 올해에는 전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코로나때문에 국내여행을 가기로했다. 지난 1, 2월 코로나가 중국에서 창궐할때에는 이렇게 오래가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내년까지 해외여행은 힘들거라고 하던데... 하루빨리 정상화되기를 기원해본다. 여자친구와 함께 정한 후보지는 제주도와 통영이었다. 제주도는 워낙 유명한 관광지라 그렇다 치지만 통영? 통영에 뭐가 있어? 라고 대뜸 물어보았다. 통영하면 이순신말고는 딱히 떠오르는게 없었기 때문이다. 조사를 해보니 거제도가 매우 가까웠고 주변 지인이 욕지도라는 곳을 추천하였는데 꽤 괜찮아 보여서 통영으로 여행을 가기로 하였다. 거제도에서 이틀, 욕지도에서 사흘을 보내기로 하였다. 여행가기 한주 전에 장마로 인해 비..

2박3일 강릉 여행 마지막날

2박3일은 눈 깜빡하니 지나가버렸다. 마지막 날 그래도 일출은 보고 싶어 알람을 맞추고 잠들었다가 알람이 울리고 일어나보니 해가 떠 있었다. 포탈 사이트에 강릉 일출 시간이라고 검색시에 나오는 시간이었는데, 그 시각은 이미 해가 거의 다 뜬 시각이었다. 제대로 수평선으로부터 고개를 내미는 해를 보자면 일출 시각보다 조금 더 전에 관찰을 해야되는구나하고 깨달았다. 일출만 보고 다시 잠들었다가 푹 자고 10시 반쯤 일어났다. 체크아웃 시간이 11시였기 때문에 후다닥 준비를 하고 나와서 무엇을 먹을까하다가 장칼국수를 먹기로 결정했다. 장칼국수 집은 강릉 장칼국수 맛집이라고 검색하면 몇군데가 나오는데 그 중에 금학칼국수를 가기로 결정. 검색 시에 가장 가까운곳에 위치하고 있었다. 골목 안에 위치한 금학칼국수는 ..

2박3일 강릉 여행 둘째날

늦잠을 자고 일어나서 아침 10시 45분정도에 집을 나서서 근처의 유명 카페인 '툇마루'에 가기로 했다. 흑임자카페라떼가 시그니처 메뉴라고 하는데, 줄서서 기다리지 않고 대기표를 받아서 픽업해가면 된다고 다른 블로그들에서 말하여 카페라떼를 주문하고 초당 순두부 마을에서 밥을 먹고 픽업을 하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숙소에서 10분도 안걸리는 거리고 평일이기도 하여 사람이 별로 없겠거니 하고 갔더니 왠걸 벌써부터 근처 도로에 주차된 차가 꽤 있었고 가게 앞에도 역시 사람이 많이 줄서있었다. 그래도 줄이 금방 빠져 11시 20분정도에 주문을 할 수 있었고 픽업은 30분 후에 가능하다고 했다. 근처에서 식사를 하고 와서 시간을 미뤄도 되냐고 물어보니 12시 20분까지 와달라고 하여 오케이하고 근처 순두부 가게로 ..

2박3일 강릉 여행 첫째날

해마다 4월정도가 되면 해외로 여행을 떠나서 올해에는 일본정도를 다녀올까라고 생각했지만 예상치 못한 코로나로 인해 해외로 가는 발이 묶여버렸다. 그래도 여행은 가고 싶어 국내 여행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국내 여행지하면 바로 떠오르는 곳이 바로 제주도인데 강남 모녀가 다녀온 이후로 외부인에 대한 경계심이 매우 강하다고 들었고 사태가 아직 진정되지 않은 것 같아서 동해로 눈길을 돌렸다. 몇년 전부터 서핑이 엄청 재밌다고 이야기를 지속적으로 들어왔으나 한번도 시도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한번 시도해보고 싶었다. 처음 서핑 영상을 본 것이 2011년이었는데 그때 당시에는 국내에 서핑 문화가 지금처럼 많이 알려져있지 않았다. 나도 영상을 보고는 그냥 오 멋있다 정도로만 생각했지 실제로 할 수 있으리라고는..

20170515 하노이(2)

아침에 일어나서 보니 날이 좀 어두웠다. 씻고 1층에 있는 조식을 먹으러 갔다. 조식은 뷔페식이었고 김밥, 오이소박이와 같은 한국 음식도 있었으며 내가 좋아하는 훈제 연어와 어떤 훈제 생선, 베트남 쌀국수 밥부터 디저트 과일까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었다. 처음에는 튀김류를 먹고 베트남 쌀국수도 먹고 훈제 연어도 먹고 이것저것 많이 먹었다. 내가 먹어본 호텔 조식중에서 가장 다양한 메뉴인 동시에 맛있었다. 두번째로 맛있던 곳은 오사카의 비즈니스 호텔인데, 일본 가정식이라고 해야할까? 계란찜, 생선, 미소된장국등 맛깔나는 밥이었는데, 메뉴가 항상 똑같아서 조금 지루했었다. 아무튼, 밥을 다 먹고 경민이를 따라 호텔 라운지에 올라갔다. 그곳에서 애플 쥬스와 차를 마시며 창 밖을 바라보니 비가 내리고 있었다. ..

20170514 하노이(1)

2017년 들어 처음으로 휴가를 갔다. 베트남 하노이와 홍콩. 베트남은 방콕에서 3개월?간 살아가고 있던 경민이와 함께였고 홍콩은 나 혼자 여행이었다. 하노이와 홍콩은 사실 얼마전까지는 별로 내 관심에 없던 여행지였다. 하노이같은 경우는 그냥 덥고 사람이 많은 곳이라는 희미한 느낌과 홍콩은 쇼핑하러 가는 도시라는 느낌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진을 찍으러 다니면서 약간 생각이 달라졌다. 하노이는 그냥 경민이랑 해외에서 만나서 놀면 재미있을 것 같은 이유에서 선정했으나 홍콩같은 경우에는 다른 사진가들이 찍은 홍콩의 모습이 인상적이었기 때문에 흥미가 생겼다. 그래서 이번 여행을 시작하게 되었다. 하노이는 2017년 5월 14일 베트남의 저가항공 Vietjet을 타고 10시 30분정도에 출발했다. 자리는 창가..

2015 캄보디아 방콕_2

역시나 시간이 좀 흘러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더 늦기전에 써내려가야겠다. 수많은 인파를 뒤로하고 우리는 유적지 안으로 들어갔다. 가까이서 보니, 사원은 매우 정교한 구조를 가지고 있었고 그 표면의 문양은 정말 감탄이 절로 나올 지경이었다. 이집트처럼 벽에다 역사를 기록해놓았다고 하는데, 그 조각들이 매우 오밀조밀 작다. 세리가 이야기하는것을 들어보니, 조각을 하다 조그만 실수를 내기라도 하면 바로 처형시켰다고한다. 그 당시 왕조의 힘이 정말로 막강하긴 했나 보더라. 내가 여기 오기전에 인터넷에서 본 내용은 이 거대한 사원이 사람들의 기억속에서 잊혀졌다가 프랑스인이 우연히 발견한것이라고 했었는데, 세리에게 들어보니 현지인들의 입장은 역시 달랐다. 현지인들은 물론 이것이 여기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