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Travel 25

2015년 캄보디아, 방콕_1

오랜만에 쓰는 여행기다. 사실, 그동안 여행을 다녀와도 블로그에 업로드하지는 않았어서 말이다. 이번 여행은 올해 여름 몬트리올로 여행을 다녀오고 다시 외국에 나갈것을 막연하게만 생각하고 있다가 세리가 방콕에 릭이 온다고 해서 나도 덩달아 가게된 여행이었다. 그런데, 오트만도 오고 마치 몬트리올에 다시 돌아간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 한국에서 시엠립으로 갈 때 이용한 항공사는 이스타젯이었다. 처음 타보는 저가 항공이었는데, 9시 5분에 한국에서 출발하여 시엠립에 12시 20분에 도착하는 비행기였다. 가격은 19만원으로 매우 저렴하였다. 이렇게 저렴할수가... 하지만 저가 항공답게 종이컵에 담겨있는 물을 제외하고는 모든 것이다 다 유료였다. 자리도 다닥다닥 붙어있던게 정말 불편해서 잠을 한숨도 잘 수가 없었..

베르사유 궁전 3일차.

전편에 이어 앞으로 각색은 쭉 이어진다. 아침에 일어나서 이번에도 햇반과 반찬을 좀 먹었다. 집을 나서니 찬 바람이 몸을 감쌌다. 원래 집 앞에 메트로 6호선이 있는데, 하필이면 우리가 파리에 가는 시기에 보수공사를 해서 약간 불편했다. 그래서 언제나 8호선을 탔고 가끔 10호선을 이용했다. 전날에 베르사유 궁전을 가는 법을 보니 앙벨리드 역에서 베르사유로 가는 RER을 탈 수 있어서 앙벨리드로 향했다. 앙벨리드까지는 8호선을 타고 가서 금방 도착했다. 앙벨리드에서 RER로 환승을 하는데, 점점 사람이 많아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표를 사고 플랫폼으로 가니, 안내원들이 베르사유행 열차를 가리키며 서 있었다. 열차는 2층으로 이루어져있었다. 한국에서는 한번도 2층 열차를 타보지 못했기 때문에 신기했다..

제일 많이 걸은 파리 2일차.

거의 한달 전 이야기다. 최대한 기억나는대로 쓰려하나 20대 후반의 머리는 이전같지 않은 법... 생각나지 않은 부분은 앞으로 각색을 좀 해야겠다. 사실을 바탕으로 구성한 허구랄까? 아침에 눈이 일찍 떠졌다. 12시가 조금 넘은 시각에 잠을 청했음에도 불구하고 5시가 좀 지나서 눈을 떳던 것 같다. 부모님도 나와 마찬가지였다. 그래도 날은 좀 밝아져있었다. 오늘의 일정은 모두 걷는 일정! 걸어서 에펠탑을 찍고 근처 앵발리드를 갔다가 로댕박물관을 가고 알렉산더3세 다리를 지나 그랑팔레와 쁘띠팔레를 지나 엘리제궁전을 갔다가 샹젤리제 대로를 지나 개선문을 오른 후 걸어서 다시 에펠탑으로 그리고 집으로 돌아오는 일정이었다. 이 일정은 한국에서 생각했기 때문에 이것이 얼마나 허황된것이었나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파리 1일차

언제부터인가 해외에 나간다고 해도 엄청 설레거나 그러지 않았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것 같다. 이러한 점에서 나이를 먹는것은 좋지 않다. 소풍 전날의 기대되고 흥분되는 마음을 가지면 좋을텐데 왜 익숙해지는건지. 시간이 조금 지났다고 아침에 무엇을 먹었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흠 생수와 우유등 비교적 빨리 먹어서 없에는 것들은 다 없에도 집을 나섰다. 집 앞에서 공항 버스를 타려고 하는데 불현듯, 프랑스에 입국하려면 비자가 있어야되는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고 부모님에게도 말씀드렸다. 이런 낭패가...하는 얼굴이 조금 보였으나 비자가 필요 없을 것이라고 서로 이야기 하기 시작했다. 3년이 넘어 매우 느린 내 아이폰4로 검색을 해보니, 다행히도 비자가 필요치는 않았다! 하지만 바로 연이어 그렇다면 모스..

New York (2)

둘째날은 유니언 스퀘어 역으로 갔다. 아침부터 진짜 비가 어제처럼 마구 쏟아내리더라...어제는 그래도 처음 뉴욕에 온 기분에 마냥 좋았지만 어어 이거 또 신발이 젖기 시작하니 힘이 좀 들었다. 게다가, 어제 질퍽질퍽한 상태로 많이 걸어서 그런지 걸음을 내딛을 때마다 발바닥이 화끈화끈 거려서 곤혹스러웠다. 유니언 스퀘어에서 걸어서 워싱턴 스퀘어로 갔던 것 같다. 보니까 개선문 그런 식으로 생겼더라. 그 다음으로는 어디더라...이래서 역시 여행기는 갔다오자마자 써야하는데. 맞아. 허드슨 리버 파크로 향했다. 그래도 허드슨 강변에 다다르니 빗발이 좀 약해지더라. 그래도 이미 신발은 좀 젖은 상태였다. 하늘이 어두워서 그런지 물 색깔도 어두컴컴한게 별로 멋이 없더라. 이제는 그리니치 빌리지쪽으로 향했다. 그리니..

New York (1)

이야기가 길어질 것 같아서 선뜻 글을 시작하기가 힘들었다. 그래도...나름 블로그에 애착이 있기 때문에 포스팅한다. 뉴욕 여행은 토론토를 먼저 거쳐가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처음에 메가버스 티켓을 3월 중순즈음에 구입했는데, 메가버스는 몬트리올-뉴욕구간이 없다. 그래서 토론토에서 뉴욕을 가는 티켓을 먼저 구매했다. 구매 가격은 5불. 말 그대로 5천원에 뉴욕을 갈 수 있는 것이다. 한국에서 올려면 최소 백만원은 넘어야할텐데 5천원이라니...뭔가 현실이지만 현실같지 않은 가격이었다. 5월 7일 아침 6시 45분정도에 집에서 나섰다. 보나방튀역에 도착한게 거의 7시 25분정도. 늦는줄 알고 좀 걱정했었는데, 다행이었다. 라미는 1층에 앉고 나는 2층에 앉았다. 1층보다 2층이 훨씬 전망도 좋고 나는 어릴적부..

퀘백시티 둘째날

날이 밝았다. 전 날에 올드 퀘백은 거의 훑어보아서 오늘의 목표는 몽모랑시 폭포를 가는 것이었다. 아침을 먹고 자전거를 어디서 빌려야할까 고민하고 있다가 호스텔 주인한테 물어보니 '우리도 자전거 있어!' 이러는 것이다. 게다가 가격도 $15불로 다른 곳에 비해 진짜 저렴했다. 그래서 바로 빌리기로 결정 자전거를 타고 오니 금방 오더라. 처음 자전거를 묶어놓고 간 곳은 샤토 프롱트낙 옆의 테라스 뒤플랭?이다. 여기서 걸어서 시타델로 향하는 중. 날이 아주 맑고 시원해서 좋았다. 시타델 근처에 다다르니 높은 지대여서 그런지 멀리 내다볼 수 있었다. 여기로 분명 오는게 맞는 건데 입구를 찾지 못하고 결국 다시 성문 근처까지 걸어갔다. 겨우겨우 다다른 시타델. 내부는 관광 가이드와 함께가 아니라면 들어갈 수 없..

퀘백시티 첫날

퀘백 시티를 갔다왔다. 몬트리올보다 더 불어권인 그 곳. 퀘백이 작고 이쁘다고 애들이 그래서 기대를 하고 갔는데, 역시 말 대로였다. 도시는 큰 거 같았는데, 올드퀘백 지역은 작았다. 그리고 그곳이 이뻤다. 오고 가는 것은 캉가익스프레스를 이용하였다. 카풀을 서로 연결해주는 서비스인데, 가는것 17불 오는것 15불을 내고 왔다. 그런데, 한번씩 예약할 때마다 운전자에게 주는 돈 말고 별도로 캉가코인같은 것을 결제해야한다. 이것은 한번에 5불. 그래서 총 왕복 43불이 들었다. 싸게 갔다왔다고 생각한다. 아침에 갈때 크레마지? 역에서 만나기로 해서 느긋하게 준비했는데, 약간 늦은 감이 있었다. 12시출발이었는데, 11시 30분에 나왔고 은행을 들려서 갔더니 딱 12시였다. 두리번두리번 거리다 길 건너편에 ..

오타와 기행문(2)

다음 날은 아침 7시 50분쯤에 눈을 떳다. 9시부터 빨리 보고 낮에 버스타고 집에 가야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주섬주섬 옷을 입고 숙소를 나섰다. 12시에 체크아웃을 하는 것이라고 써있어서 그 전에는 체크아웃이 되는 지 몰라 나중에 하려고 그냥 나왔다. 숙소에서 별로 멀지 않은 바이워드 마켓 어제 봐둔 아침을 제공한다는 음식점으로 찾아갔다. 분명히 내 기억에는 7am이라고 써있었던 것 같은데, 그 간판은 온데간데 사라지고 문이 닫혀있었다. 아어 그래서 주변을 돌아다니며 음식점을 찾아다녔지만 아침 8시에 문을 연 가게는 거의 없었다. 김밥천국이 그리워지는 순간이었다. 원래 계획은 아침에 노트르담 성당과 국립 미술관을 관람하려는 것이었기 때문에 일단, 그 쪽으로 향했다. 가는 도중에 서브웨이를 발견해서 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