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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방학

내 인생에 마지막 방학을 보내고 있다. 방학...인생에서 방학을 많이 보내긴 했다.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대학교를 8년 다녔으니까 총 20년 동안 방학을 가졌다. 강산이 두번이나 바뀔동안 방학을 가졌구나. 수능을 끝내고 바로 다음 날, 학교에서 일찍 끝나고 집에 가던 때가 생각난다. 나는 그때 이제부터 자유라는 생각을 했다. 더 이상 학교에 갇혀있지 않아도 되는거야! 라고 생각했었다. 그로부터 9년이 지났고 이제 그 자유는 다시한번 내 곁에서 멀리 떠나간다. 앞으로 일을 그만 둘때까지 평생 일해야할 것이라고 생각하니 눈앞이 깜깜하다. 이렇게 어른이 되어가나보다. 사실, 나이로는 이미 어른이 된지도 어른인데, 아직까지 인식이 잘 되지 않는다. 근데 다른 사람들도 다 비슷한거 같더라. 지금 하루하루를 사..

일상 Routine 2014.07.22

In to the wild 2007

이번에 '드라마 속 인생경험' 이라는 수업을 듣는데, 이번 시간에는 영화를 본다고 했다. 무슨 영화인지 아무 기대도 안하고 갔다가 괜찮은 영화를 보게 됐다. 두시간이 훌쩍 넘는 러닝타임이지만 괜찮았다. 내용은 어떤 한 청년이 대학을 졸업하고 물질 자본주의 사회를 뒤로 하고 알래스카 자연을 향해 가며 겪는 이야기와 그 여행을 하게 된 배경 및 알래스카 생활을 이야기하고 있다. 영화를 다 보고 교수님이 학생들에게 어떠했냐고 물어보셨는데, 반응은 두가지로 나뉘었다. 좋았어요. 이해가 안돼요. 나는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영화를 보면서 내 삶을 생각하게 해주었기 때문이다. 크리스가 대단한 점은 그가 하고자 하는 것 얻고자 하는 것을 위해 열정을 가지고 움직였다는 점이다. 물론, 그 과정이 극단적이고 사회에 대한 ..

영화 Movies 2013.11.09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네

내 생에 가장 끔찍했던 여름도 이제 물러가는 것인가. 아직 열대야를 겪은 기억이 없는 것 같은데, 평소와 같이 창문을 활짝 열어 놓고 집에 있으니 바람이 차갑게 느껴진다. 그러고보니 오늘이 8월 30일. 원래 정상적인 날씨대로라면 차가워지는게 맞겠지. 요새는 그런데 10월에도 좀 덥게 느껴지다가 11월 수능이 다가와서야 추워지니 아직은 잘 모르겠다. 그래도 차가운 바람이 반갑다. 8월 한창 한증막같은 날씨에 정말 혀를 내둘렀었다. 어떻게 날씨가 이렇게까지 될 수 있는지 기겁을 했었다. 그래도 모든것이 그러는 것과 같이 이것도 지나가나 보다. 이번에는 이렇게 지나가지만 내년 내후년에는 더욱 징할까봐 한편으론 걱정이 되기도 한다. 몇 일전에는 세영이랑 말범이랑 아라뱃길을 통해서 여의도공원을 다녀왔다. 아라뱃..

일상 Routine 2013.08.30

일한다

상수동에서 일한다. 레스토랑에서 서빙을 한다. 아 캐나다에 있을 때에는 서빙하는 애들이 하나도 안힘들줄 알았는데, 힘들긴 힘들구나. 남의 떡이 커보이는 것처럼 남의 일은 쉬워보이는 걸까. 토마토카레를 먹었는데, 좀 걸쭉?하다고 해야되나 그렇지만 매콤한게 맛있었다. 내일은 뭘 먹어볼까. 일본식 버섯 소고기 덮밥을 먹어봐야겠다. 냄새가 좋던데.

일상 Routine 2013.06.06

New York (2)

둘째날은 유니언 스퀘어 역으로 갔다. 아침부터 진짜 비가 어제처럼 마구 쏟아내리더라...어제는 그래도 처음 뉴욕에 온 기분에 마냥 좋았지만 어어 이거 또 신발이 젖기 시작하니 힘이 좀 들었다. 게다가, 어제 질퍽질퍽한 상태로 많이 걸어서 그런지 걸음을 내딛을 때마다 발바닥이 화끈화끈 거려서 곤혹스러웠다. 유니언 스퀘어에서 걸어서 워싱턴 스퀘어로 갔던 것 같다. 보니까 개선문 그런 식으로 생겼더라. 그 다음으로는 어디더라...이래서 역시 여행기는 갔다오자마자 써야하는데. 맞아. 허드슨 리버 파크로 향했다. 그래도 허드슨 강변에 다다르니 빗발이 좀 약해지더라. 그래도 이미 신발은 좀 젖은 상태였다. 하늘이 어두워서 그런지 물 색깔도 어두컴컴한게 별로 멋이 없더라. 이제는 그리니치 빌리지쪽으로 향했다. 그리니..

New York (1)

이야기가 길어질 것 같아서 선뜻 글을 시작하기가 힘들었다. 그래도...나름 블로그에 애착이 있기 때문에 포스팅한다. 뉴욕 여행은 토론토를 먼저 거쳐가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처음에 메가버스 티켓을 3월 중순즈음에 구입했는데, 메가버스는 몬트리올-뉴욕구간이 없다. 그래서 토론토에서 뉴욕을 가는 티켓을 먼저 구매했다. 구매 가격은 5불. 말 그대로 5천원에 뉴욕을 갈 수 있는 것이다. 한국에서 올려면 최소 백만원은 넘어야할텐데 5천원이라니...뭔가 현실이지만 현실같지 않은 가격이었다. 5월 7일 아침 6시 45분정도에 집에서 나섰다. 보나방튀역에 도착한게 거의 7시 25분정도. 늦는줄 알고 좀 걱정했었는데, 다행이었다. 라미는 1층에 앉고 나는 2층에 앉았다. 1층보다 2층이 훨씬 전망도 좋고 나는 어릴적부..

퀘백시티 둘째날

날이 밝았다. 전 날에 올드 퀘백은 거의 훑어보아서 오늘의 목표는 몽모랑시 폭포를 가는 것이었다. 아침을 먹고 자전거를 어디서 빌려야할까 고민하고 있다가 호스텔 주인한테 물어보니 '우리도 자전거 있어!' 이러는 것이다. 게다가 가격도 $15불로 다른 곳에 비해 진짜 저렴했다. 그래서 바로 빌리기로 결정 자전거를 타고 오니 금방 오더라. 처음 자전거를 묶어놓고 간 곳은 샤토 프롱트낙 옆의 테라스 뒤플랭?이다. 여기서 걸어서 시타델로 향하는 중. 날이 아주 맑고 시원해서 좋았다. 시타델 근처에 다다르니 높은 지대여서 그런지 멀리 내다볼 수 있었다. 여기로 분명 오는게 맞는 건데 입구를 찾지 못하고 결국 다시 성문 근처까지 걸어갔다. 겨우겨우 다다른 시타델. 내부는 관광 가이드와 함께가 아니라면 들어갈 수 없..

퀘백시티 첫날

퀘백 시티를 갔다왔다. 몬트리올보다 더 불어권인 그 곳. 퀘백이 작고 이쁘다고 애들이 그래서 기대를 하고 갔는데, 역시 말 대로였다. 도시는 큰 거 같았는데, 올드퀘백 지역은 작았다. 그리고 그곳이 이뻤다. 오고 가는 것은 캉가익스프레스를 이용하였다. 카풀을 서로 연결해주는 서비스인데, 가는것 17불 오는것 15불을 내고 왔다. 그런데, 한번씩 예약할 때마다 운전자에게 주는 돈 말고 별도로 캉가코인같은 것을 결제해야한다. 이것은 한번에 5불. 그래서 총 왕복 43불이 들었다. 싸게 갔다왔다고 생각한다. 아침에 갈때 크레마지? 역에서 만나기로 해서 느긋하게 준비했는데, 약간 늦은 감이 있었다. 12시출발이었는데, 11시 30분에 나왔고 은행을 들려서 갔더니 딱 12시였다. 두리번두리번 거리다 길 건너편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