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Routine 250

모처럼의 토요일 휴일

오늘은 일어나서 무한도전을 다운 받았다. 시작하자마자 하하의 결혼소식에 대해서 썰을 풀고 있었다. 낮에 세리가 근처에서 뮤직 어쩌구 하는데 같이 갈래? 라고 해서 오 좋아 라고 이야기 했다. 나는 공연을 보러 가자는 줄 알았다. 근데, 가보니 작은 가게에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이었다. 여기가 대체 뭘 하는 곳이람..했더니, 음악 작곡을 하는 모임? 같은 것이었다. 그룹을 나눠서 4~5명이 한 팀을 이뤄서 작곡을 했는데, 정말로 참신하고 신기하고 새로운 경험이었다. 정말로 좋았다. 새로운 사람들도 만나고 말이다. 비록 말은 거의 못했지만 기분이 좋았다. 우리 조는 세리가 반주를 하고 흑인 여자가 가사를 쓰고 나머지는 코러스를 불렀다. 어떤 내용이었냐하면은, 'The sun is all I need' 가 제목..

일상 Routine 2012.08.26

몬트리올 정착 60일째

어느 덧 두 달이 지나갔다. 시간이 금새금새 간다. 그저께 점심을 먹고 계단에서 쉬고 있는데, 브루스가 갑자기 나를 찾았다. 뭐 시키려는 건가...싶었는데,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들어보니, 다른 디시워셔들 홍이나 탱은 이미 40도 넘고 영어나 불어도 못하므로 그들은 어쩔 수 없이 디시워셔를 할 수밖에 없으나 나는 젊고 아직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고 했다. 디시워셔는 자기가 생각했을때는 아무 것도 남는 것이 없고 경험도 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 레스토랑의 사장들은(몇몇이 투자를 같이 한듯하다)다른 레스토랑을 세개 더 소유하고 있는데, 그 중의 하나에서 스시 만드는 사람을 구하고 있다고 했다. 내가 원한다면 그곳에 가서 스시를 만들 수 있다고 했다. '내가 경험이 없어도 할 수..

일상 Routine 2012.08.26

일하면서 드는 갖가지 생각과 고찰

진짜 사람들이 끝없이 온다. 금요일 쉣. 어제는 더. 오늘은 금요일만큼. 금, 토 이틀은 12시에 출근인데, 출근했을때 키친 한켠에 산처럼 쌓여있는 설겆이 거리들을 보면 욕지거리가 나온다. 토나온다. 밤 11시 퇴근이라 10시 40분정도에는 디시워시를 멈추고 정리를 하는데, 그때부터 마감때까지 쌓여있는 설겆이 거리들이다. 어느 정도냐면...성인 배개 2.5개를 쌓아올린 플라스틱 상자같은게 있는데, 그게 한 14~5박스가 있다. 그것을 정신없이 해치우고 있으면 또 사람들이 점심때인지라 꾸역꾸역 몰려와서 설겆이 거리들을 토해낸다. 이걸 하고 있으면 무슨 생각이 드냐면, 왜 게임 중에 타워 디펜스 이런거 있지 않은가. 웨이브마다 한차례씩 몹들이 나오면 방어를 하는 형식의 게임 말이다. 이건 뭐 웨이브가 중간이..

일상 Routine 2012.08.20

그저께 있었던 일

데이 오프 둘째날, 내일은 일을 하러 가야된다는 압박이 조금 있었으나 힘차게 일어났다. 무한도전을 다운받았다. 조금 보다가 페북에 스테판이 뭐하냐고 말을 걸어서 여 너도 데이오프구나 데이오프 참 좋다라고 했다. 너 뭐할거임 이라고 물어보니 딱히 계획이 없단다. 무한도전 보느라 답장 안하고 있다가 얘가 커피라도 마실거임? 이라고 해서 그러자고 했다. 세시에 카페 네베에서 만나기로 하고 무도를 계속 시청했다. ㅎㅎㅎ 재미있었다. 그러다가 경민이가 문자를 해서 스테판이랑 카페 네베 간다매요 부럽다며 방해할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한국 시간으로 새벽 4시에 만날건데 너는 잘 시간이지 후후 라고 간단히 응해주었다. 오랜만에 자전거를 타고 슁슁 달렸다. 카페 네베는 탐탐 공원 밑 쪽으로 가면 있다. 이렇게 말하면 아..

일상 Routine 2012.08.17

노동자의 하루

한시에 출근을 해서 세시까지 바쁘다. 세시부터 밥 먹는 시간이다. 밥은 마음대로 퍼먹을 수 있다. 보통 반찬은 덮밥류가 기본 찬으로 제공된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안먹는데 나는 김치도 가져다 먹는다. 그리고 미소 된장국에다 먹는다. 밥을 우걱우걱 다 먹으면 아이스크림을 퍼온다. 녹차맛 망고맛 그리고 블루베리맛이 있는데 오늘은 건강을 생각해서 녹차 맛을 먹었다. 밥을 먹고 나서는 밖에서 바람을 쐬거나 계단에 앉아서 쉰다. 오늘은 영단어를 외우기도하는 영특함을 발휘했다. 네시에 밀린 접시를 다시 닦으면 한 4시 30분 그럼 다시 쉰다. 5시에 잠깐 또 쌓이면 닦고 또 쉰다. 그렇게 7시까지 반복한다. 덥다. 팔꿈치까지 오는 고무장갑과 도살자가 입을 법한 앞치마를 두르고 있는데, 고무장갑은 쉴때마다 벗지만 ..

일상 Routine 2012.08.13

몬트리올 정착 43일째 잡을 구했어요.

어제 있었던 일. 12시까지 더 좋은 잡을 못 구하면 어쩔수 없이 8불 레스토랑으로 가자고 마음먹고 집에서 10시 전에 나와서 출발했다. 왜냐하면 여기는 대부분 10시에 오픈을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일찍 가면 사람도 없어 바쁘지도 않고 이야기 나누기 딱 좋다. 맥길 옆문 쪽에서 내려서 바로 얼마 안가 보이는 레스토랑에 들어갔다. 들어가니 역시 아직 손님이 없었다. 한 할아버지가 반갑게 나를 반겨서 일자리를 구한다고 하니, 어떤 일을 하고 싶냐고 했다. 할 수 있는거 아무거나요. 라고 하니 혹시 차가 있냐며 자기는 드라이버를 뽑고 싶댄다. 아...차 없어요. 하니 아쉬워하셨고 나도 아쉬웠다. 나보고 헤브 어 나이스 데이라고 해주어서 기분 좋게 가게를 나섰다. 맥길 대 쪽으로 걸어다가 옆문 바로 앞에 위치..

일상 Routine 2012.08.10

몬트리올 정착 42일째

오늘은 아침 일찍 일어나 준비를 해서 집에서 10시 몇분엔가에 출발을 했다. 어제 이력서를 돌려야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몇일 전 맥길대 주변 서브웨이에서 알바를 구한다는 것을 보고 게다가 맥길대는 몬트리올내에서 영어가 주가되는 곳이니 그 주변을 공략해보기로 마음 먹었다. 세리는 기 콩고디아쪽을 가보라고 해서 그쪽도 염두에 두고 출발을 하였다. 다행히 날이 많이 덥지 않아서 괜찮았다. 참 아무것도 아닌데, 막상 가게 안에 들어가서 일구한다고 말꺼내기가 미덥다. 그래도 어쩌겠냐 먹고 살아야지. 괜찮겠다 싶은 곳을 들어갔다. 여기는 기 콩고디아 주변의 동양 음식을 많이 파는 거리였다. 사람 구한다고 써져있는 가게를 들어갔다. 일식집이었는데, 중국사람들이 있었다. 가장 처음 본 여자 점원에게 일을 구한다고 ..

일상 Routine 2012.08.08

하하

어제는 시원했고 오늘은 춥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젠장 자전거 뒷바퀴가 펑크가 났다. 그래서 타이어를 갈았다. 30불 출혈... 이제 슬슬 다시 길거리로 잡을 구하러 돌아다녀야 하는 때가 오고 있다. 빨리 구하고 싶다. 한달 지났는데 아직도 무직이네 참. 배가 고프다. 아까 야끼소바를 사왔어야하는데........ 소고기에다 밥 많이 먹어서 괜찮을줄 알았는데 소화가 다됐다. 빨래를 개야하는데 그냥 내일 개야겠다. 이제 개학시즌이 오니 알바자리가 넉넉해지길 바란다. 내 맥이 점점 약해지고 있다. 배터리 수명이 급속도로 닳고있는것 같다. 한국에서는 93% 였는데 지금은 90%다.. 내일은 뭘 먹을지 모르겠다. 아 이런 아침에 콘푸로스트 먹어야하는데 우유를 깜빡했네. 이런. 김치도 다 떨어지고 짜파게티도 사야..

일상 Routine 2012.08.07

바이바이 경민

한달 조금 넘게 같이 지내던 경민이가 한국으로 떠났다. 어제 아침에 일어나서 인터넷을 하다가 점심때가 돼서 순두부찌개를 끓였다. 전날에 스테판이랑 경민이랑 같이 집에서 밥을 해먹고 남은 순두부가 있어서 했다. 그리고 왠지 매운게 댕겼다. 같이 순두부를 먹는데 얘는 신사의 품격에 중독돼서 밥을 먹으며 그걸 보았다. 좀 이따가 비트를 만들어보고 낮에 밖으로 나섰다. 플라스데암?역에 있는 스벅에 가서 정화누나와 말리사를 만났다. 스시 부페에 가기로 했다. 스시 부페는 22.99달러의 고가를 자랑하고 있었다. 근데, 여기와서 먹은 초밥 집중에 가장 나았다. 참치 먹는데 정말 좋았다. 근데 계산하니까 팁까지 29달라나 냈다. 아 출혈커피숍에 가다가 스테판을 만나서 같이 까페네베에 가서 커피를 마셨다. 마시고 이야..

일상 Routine 2012.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