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Routine 250

근 한달 이상 일어난 일들 정리

블로그는 오랜만이다. 명철이가 블로그를 하는걸 보고 나도 다시 하고 싶어짐. 그동안 있었던 일을 사진과 함께 설명하는 것으로 1년 넘게 이어 내려온 글 휴식을 마치도록 하겠다. 마지막 글이 10월이던데 시간은 역시 뒤돌아 보면 빨리 흘러가는 것처럼 보인다. 아침 출근길...아무도 없다. 매우 고요하다. 이 버스 정류장에는 항상 오시는 아주머니가 계신다. 어디서 오시는지는 모르겠지만 카드를 찍을때 '환승입니다' 라는 말이 뜨는걸 봐서는 다른 데서부터 오시는듯하다. 거의 6시에 출몰하시는데 매우 고생하시는듯 하다. 넥센과 기아의 야구 경기를 보러 갔다. 치어리더들이 너무 말랐음. 야구는 뭐 잘 몰라서 역시 고위직의 양 옆은 항상 사람들로 붐빈다. 형님은 살이 너무 오르심. 살 좀 빼시고 건강관리 좀 하셔야...

일상 Routine 2015.10.29

꿈 이야기.

방금 꾼 꿈을 기억나는 대로 적어 보고 약간 각색한 것이다. 1742년 영국. 조지 2세의 통치에 불만을 갖던 장군 한명이 반란을 일으킨다. 하지만 반란군은 쉽사리 진압되었고 그들은 높은 산 위에까지 떠밀려 최후의 저항을 한다. 결국 그들의 최후는 절벽에서 오갈데 없이 밀려 낙사하고 만다. 나는 당시 옥스퍼드 대학에서 강의를 듣고 있는 학생이었다. 친구 중에 경찰로 일하는 녀석이 있었는데, 사건이 일어나고부터 몇년 후 어느 날 그 친구가 나를 데리고 반란군의 최후의 보루였던 그 산으로 나를 데리고 가는 것이 아닌가. 봄이 오고 있지만 아직 산 듬성듬성에 눈이 쌓여 있었고 전투의 흔적인 변색된 옷가지와 녹슨 무기들이 흙 속에 반쯤 묻힌채로 군데군데 눈에 띄었다. 친구는 그런 것을 발견할 때마다 주변을 파헤..

일상 Routine 2014.10.04

Wasteland 2

매우 신선한 게임을 하나 하고 있는데, 이름이 Wasteland다. 알고 보니, 전작은 이미 1987년에 나왔고 매니아층도 많이 있던듯. 게다가 전작은 폴아웃의 모토가 된 게임이란다. 1987년이라고 하니 갑자기 친하게 느껴진다. 아무튼 현재 한글패치는 작업중이라고 하고 현재는 영어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영어 공부를 위해 할 수 있는 게임이라고 할까... 지문도 영어 음성도 영어라 공부와 게임을 동시에 할 수 있다. 처음에 시작하면 주인공 캐릭터 4명은 데져트 레인져의 대장에게 미션을 받게 된다. Ace라는 레인져 하나가 미션을 수행하다가 살해를 당해서 그 원인을 조사하러 Radio Tower에 가야하는 상황이다. 첫 대화부터 지문 선택을 하게 되는데, 스킬 중에 Kiss ass, Hard ass, ..

일상 Routine 2014.09.30

마지막 방학

내 인생에 마지막 방학을 보내고 있다. 방학...인생에서 방학을 많이 보내긴 했다.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대학교를 8년 다녔으니까 총 20년 동안 방학을 가졌다. 강산이 두번이나 바뀔동안 방학을 가졌구나. 수능을 끝내고 바로 다음 날, 학교에서 일찍 끝나고 집에 가던 때가 생각난다. 나는 그때 이제부터 자유라는 생각을 했다. 더 이상 학교에 갇혀있지 않아도 되는거야! 라고 생각했었다. 그로부터 9년이 지났고 이제 그 자유는 다시한번 내 곁에서 멀리 떠나간다. 앞으로 일을 그만 둘때까지 평생 일해야할 것이라고 생각하니 눈앞이 깜깜하다. 이렇게 어른이 되어가나보다. 사실, 나이로는 이미 어른이 된지도 어른인데, 아직까지 인식이 잘 되지 않는다. 근데 다른 사람들도 다 비슷한거 같더라. 지금 하루하루를 사..

일상 Routine 2014.07.22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네

내 생에 가장 끔찍했던 여름도 이제 물러가는 것인가. 아직 열대야를 겪은 기억이 없는 것 같은데, 평소와 같이 창문을 활짝 열어 놓고 집에 있으니 바람이 차갑게 느껴진다. 그러고보니 오늘이 8월 30일. 원래 정상적인 날씨대로라면 차가워지는게 맞겠지. 요새는 그런데 10월에도 좀 덥게 느껴지다가 11월 수능이 다가와서야 추워지니 아직은 잘 모르겠다. 그래도 차가운 바람이 반갑다. 8월 한창 한증막같은 날씨에 정말 혀를 내둘렀었다. 어떻게 날씨가 이렇게까지 될 수 있는지 기겁을 했었다. 그래도 모든것이 그러는 것과 같이 이것도 지나가나 보다. 이번에는 이렇게 지나가지만 내년 내후년에는 더욱 징할까봐 한편으론 걱정이 되기도 한다. 몇 일전에는 세영이랑 말범이랑 아라뱃길을 통해서 여의도공원을 다녀왔다. 아라뱃..

일상 Routine 2013.08.30

일한다

상수동에서 일한다. 레스토랑에서 서빙을 한다. 아 캐나다에 있을 때에는 서빙하는 애들이 하나도 안힘들줄 알았는데, 힘들긴 힘들구나. 남의 떡이 커보이는 것처럼 남의 일은 쉬워보이는 걸까. 토마토카레를 먹었는데, 좀 걸쭉?하다고 해야되나 그렇지만 매콤한게 맛있었다. 내일은 뭘 먹어볼까. 일본식 버섯 소고기 덮밥을 먹어봐야겠다. 냄새가 좋던데.

일상 Routine 2013.06.06

그동안에는

일을 시작한지 2주가 다 돼가고 있다. 이번주에는 패티 굽기도 도전해보았다. 처음해보는 거라 익숙치 않아 조금 서툴렀으나 괜찮아졌다. 키친에는 큰 환풍기가 있는데, 그곳으로 연기가 빨려 들어간다. 패티를 구울때랑 감자를 튀길때 나는 연기가 그리로 다 들어간다. 이 연기는 수증기인줄 알았으나, 환풍기에 덕지덕지 묻어있는 하얀 기름들을 보니, 내 폐가 걱정됐다. 마감때마다 기름을 닦아냄에도 불구하고 하루만에 기름이 덕지덕지 생기는걸 보면.... 최대한 연기는 피하려고 한다. 식사로 먹는 햄버거도 그냥 패티는 빼고 베지버거로 먹는다. 베지 버거는 패티를 빼고 야채만 그릴에 약간 구운다음에 주는 햄버거다. 돈을 쓰는데 돈이 어떻게 나가는지 통 감이 안잡힌다. 데빗으로 사용하는데, 앞으로는 가계부를 적어야겠다. ..

일상 Routine 2012.12.01

FIVE GUYS

지난주에 잡을 구했다. 저지난주 금요일에 미치, 애슐리, 스티브, 에이미랑 공원에서 로호도스를 먹고 있는데, 갑자기 전화가 왔다. 아직도 잡을 구하고 있냐는 물음이었고 그랬으므로 그렇다고 했다. 그래서 월요일에 인터뷰 약속을 잡았다. 월요일에 수업을 마치고 가게에 가보니, 새로 오픈하려는 가게였다. 그런데, 매니저를 만날 수 없었다. 공사를 하고 있는 아저씨들 밖에 없었다. 결국, 허탕쳤네 에이 하고 집에 돌아왔다. 언제나처럼 키지지를 훑어보는데, 그 가게에서 구인광고를 올려놓았다. 나는 오늘 낮에 찾아갔는데, 매니저를 만날 수 없었다고 하고 다시 인터뷰 하기를 바란다고 메일을 보냈다. 조금 후에 전화가 왔는데, 자기는 가게 지하에 있었다고 했다. 결국 다음 날 다시 인터뷰를 하기로 했다. 다음 날, 가..

일상 Routine 2012.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