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신선한 게임을 하나 하고 있는데, 이름이 Wasteland다. 알고 보니, 전작은 이미 1987년에 나왔고 매니아층도 많이 있던듯. 게다가 전작은 폴아웃의 모토가 된 게임이란다. 1987년이라고 하니 갑자기 친하게 느껴진다. 아무튼 현재 한글패치는 작업중이라고 하고 현재는 영어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영어 공부를 위해 할 수 있는 게임이라고 할까... 지문도 영어 음성도 영어라 공부와 게임을 동시에 할 수 있다.
처음에 시작하면 주인공 캐릭터 4명은 데져트 레인져의 대장에게 미션을 받게 된다. Ace라는 레인져 하나가 미션을 수행하다가 살해를 당해서 그 원인을 조사하러 Radio Tower에 가야하는 상황이다. 첫 대화부터 지문 선택을 하게 되는데, 스킬 중에 Kiss ass, Hard ass, Smart ass가 있다. 대략 번역하자면 똥꼬빨기, 후까시주기, 교묘하게 원하는거 얻기정도라고 할 수 있는데, 각기마다 그 스킬에 맞는 지문이 있다. 물론 스킬을 배우지 않으면 다른 지문을 선택하게 되는데, 대체로 스킬을 통한 지문이 진행을 더 수월하게 해준다.
흥미로운 점은 자신의 선택에 따라서 게임의 방향이 매우 바뀐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진행 방식이 매우 다양할 것 같다. Ace가 죽은 Radio tower를 나서면 갑자기 무전이 오는데, Ap center 랑 Highpool 이 각기 공격을 받고 있다는 무전이다. 두개의 무전 모두 다급한 상황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안타깝게도 두곳 모두를 구할 순 없다. 나는 여기서부터 선택의 갈등이 시작됐다. 다른 선택으로 어떤 플레이를 할 수 있는지가 궁금하여 선택 전에 저장 후 두군데를 모두 가봤는데, 거대 식물에게 공격을 받는 쪽이 더 재미있어서 그쪽으로 선택을 했다. 여기까지는 선택이 그다지 어렵지가 않다.
Rail nomad camp 라는 지역이 있는데, 이곳으로 들어가면 꽤 어려운 미션이 하나 주어진다. 앞서 말했듯이 진행 방향이 다양하기 때문에 이 미션을 실패하든 성공하든 게임을 계속 진행하는데에는 별다른 지장이 없는데 내가 원하는것을 얻기가 어려웠다. 미션의 내용은 그곳에서 사는 두 인디언 부족을 화해시키는 것인데, 지문을 선택하고 게임 진행 방식에 따라 결과는 딱 두가지로 나뉜다. 화해를 시키냐 못시키냐. 나는 화해를 시키고 싶었는데 화해시키는게 너무 어려웠다. 그래서 세이브 로드를 몇번이나 했는지 모르겠다.
혹시 화해를 시키고자 하는 다른 사람이 있다면, 처음에 물에 빠진 랄프를 꼭 구해야한다. 그리고 나서 랄프를 동료로 받지말고, 제시의 자전거에 붙어있는 폭탄을 제거한다. 그리고 미팅 홀에가서 족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눈다. 족장은 우리 부족분쟁에 참여하지 말라고 하는데, brake shoe를 갖다주면 마음이 바뀔 수도 있다고 한다. 여기서 애칫슨 부족한테 간다. 그 전에 철도 도둑무리들을 다 제거하고 가서 이야기를 나눈다. 족장은 대개 고집불통인데, 이야기를 진행하다보면 제시 자전거에 폭탄이 붙어있었다는 사실이 선택지문으로 나오고 그것을 선택하면 갑자기 고분고분해진다. 이야기 진행중 선택 지문중에 Both 둘다라는 것이 나오는데 이것을 선택해야한다. 그러면 협상테이블에 응하겠다는 이야기를 한다.
토피칸?족장이 브레이크 슈를 갔다주면 평화협상을 할 수 있을지도 몰라서 족장에게 이게 어디있냐고 추궁하고 플레이어가 그것을 얻으면 안되더라. 이걸 토피칸 족장에게 갖다주면 이제야 애칫슨 놈들을 쓸어버릴 수 있겠군 하고 거기서 끝난다. 다시 아까 협상테이블에 응하겠다고 한 직후로 가서 토피칸족장에게 가서 협상 조건을 이야기한다. 그럼 애칫슨 족장 팔을 하나 잘라야되겠다고 하는데 여기까지하면 다 된 밥이다. 마을 입구쪽으로 가면 애칫슨부족이 와있는데, 이것을 전달하면 또 고집을 부리다가 결심을 내린다. 곧바로 토피칸 부족이 오고 이야기를 나누고 애칫슨 족장은 팔을 하나 잃고 브레이크 슈를 주고 골든 스파이크를 얻고 평화가 이루어진다. 화해를 시키고 시타델로 돌아가면 동료들이 소식을 어떻게 다 들었는지 대단하다고 치켜세우기 일색이다.
지금은 다몬타로 가는 도중에 있는 협곡에서 스토리를 진행중인데, 여기도 어떤 선택을 해야할지 모르겠다. 매드 몽크쪽에 붙을지 아니면 다이아몬드쪽에 붙을지. 더 진행을 해봐야 알 것 같다. 자유형식 같은 게임 진행방식이 매우 매력적이다. 우리 인생에도 우린 매순간 선택을 하지 않나. 어떤 선택이 더 나을 것인지 미래를 알 수 없어서 모르지만 선택 하나하나가 인생의 방향을 결정하는데 큰 영향을 끼친다. 게임처럼 저장하고 불러오기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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