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에 마지막 방학을 보내고 있다. 방학...인생에서 방학을 많이 보내긴 했다.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대학교를 8년 다녔으니까 총 20년 동안 방학을 가졌다. 강산이 두번이나 바뀔동안 방학을 가졌구나.
수능을 끝내고 바로 다음 날, 학교에서 일찍 끝나고 집에 가던 때가 생각난다. 나는 그때 이제부터 자유라는 생각을 했다. 더 이상 학교에 갇혀있지 않아도 되는거야! 라고 생각했었다. 그로부터 9년이 지났고 이제 그 자유는 다시한번 내 곁에서 멀리 떠나간다.
앞으로 일을 그만 둘때까지 평생 일해야할 것이라고 생각하니 눈앞이 깜깜하다. 이렇게 어른이 되어가나보다. 사실, 나이로는 이미 어른이 된지도 어른인데, 아직까지 인식이 잘 되지 않는다. 근데 다른 사람들도 다 비슷한거 같더라.
지금 하루하루를 사는게 마치 수능이 끝나고 대학교에 입학하기 전 같다. 수능이 끝나고 학교에 입학하기 전의 그 시간은 뒤돌아보면 약간 아쉽다. 하고 싶은것은 많았는데 많이 한게 없기 때문이다. 이제 약 한달하고도 8일정도의 시간이 남아있으니까 하루하루 소중히 보내서 후회하지 말아야겠다. 그래도 취업한게 어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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