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Routine

FIVE GUYS

이글루 리페어 2012. 11. 24. 07:19

지난주에 잡을 구했다. 저지난주 금요일에 미치, 애슐리, 스티브, 에이미랑 공원에서 로호도스를 먹고 있는데, 갑자기 전화가 왔다. 아직도 잡을 구하고 있냐는 물음이었고 그랬으므로 그렇다고 했다. 그래서 월요일에 인터뷰 약속을 잡았다. 월요일에 수업을 마치고 가게에 가보니, 새로 오픈하려는 가게였다. 그런데, 매니저를 만날 수 없었다. 공사를 하고 있는 아저씨들 밖에 없었다. 결국, 허탕쳤네 에이 하고 집에 돌아왔다. 언제나처럼 키지지를 훑어보는데, 그 가게에서 구인광고를 올려놓았다. 나는 오늘 낮에 찾아갔는데, 매니저를 만날 수 없었다고 하고 다시 인터뷰 하기를 바란다고 메일을 보냈다. 조금 후에 전화가 왔는데, 자기는 가게 지하에 있었다고 했다. 결국 다음 날 다시 인터뷰를 하기로 했다. 다음 날, 가게에 들어가니 다른 사람이 인터뷰를 하고 있었다. 인터뷰를 하는데, 군대 갔다 온 것을 매우 좋아했다. 바로 그 자리에서 금요일에 오리엔테이션을 한다고 그 때 오라고 했다. !!! 농담도 주고 받고 기분 좋은 마음으로 나섰다. 이제야 제대로 임금을 받고 베케이션피나 그런 각종 근로자의 권리를 제대로 누릴 수 있는 잡을 구하게 된 것이라 기분이 매우 좋더라. 맥길대를 들어가서 아무 건물이나 들어가서 사람들이 공부하는 것도 느끼고 기분좋게 집으로 향했다.


금요일에 가게를 가보니, 한 30명정도가 모여있던 것 같다. 한 곳에 모여서 매뉴얼을 받고 한 시간동안 매니저가 그걸 읽었다. 이걸 그냥 읽어보세요라고 안하고 직접 읽어서 좀 충격적이었다. 4~50분은 걸린것 같다. 불어로 진행되고 불어 매뉴얼이어서 나는 그냥 가만히 앉아있었다. 그 후에는 잠깐 쉬고 영상을 보는 시간을 가졌다. 아 한 4시간동안 고객 접대, 음식 만드는 요령등 이것저것 보는데 정말 참 진짜 개 지루했다. 예전에 한국에서 맥도날드 오리엔테이션할때에는 한시간도 안 걸린것 같은데. 토, 일요일에는 트레이닝을 받았다. 9시부터 2시까지. 나는 감자튀김을 맡아서 감자도 썰고 감자도 튀기고 그랬다. 내 스케줄은 월화수 5~마감, 토일 7~3시였다. 


감자튀김 만드는게 어렵진 않은데 손이 아프다. 5시에 시작해서 8시 좀 넘으면 저녁을 먹는데, 여기 햄버거는 우리나라에서 먹은 어떤 햄버거보다 맛있다. 맥도날드보다도 당연히 맛있다. 11시쯤에 문을 닫고 청소를 시작하는데, 월요일에는 새벽 한시에 끝났다. 대청소를 하길래, 오늘은 오픈 첫날이어서 그런가보다...싶었는데 아니었다. 맨날 마감을 이런식으로 하더라. 화요일에는 2시 수요일에는 1시 30분에 끝을 냈다. 청소를 이런식으로 하니 참 깨끗하다. 그러나 집에는 빨리 가고 싶다. 아침에 학교가기가 참 졸립다. 잠이 부족해. 5~9시 쉬프트는 파트타임 애들이 받는건지 모르겠다. 마감을 하면 팁을 받는데, 5불 정도 받는다. 만약에 5~9시 애들이 퇴근할때 가져가는것을 줄이면 더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애들이 이것가지고 불만을 토로했다. 개힘들고 늦게 끝나는데 일찍 편하게 퇴근하는 애들이 팁을 가져가서 우리가 받는 할당량이 적다고 말이다. 암, 그렇고 말고. 셉이 나중에 이것을 고치겠다고 했다. 


나는 감자튀김을 튀기고 손님한테 최종적으로 종이백을 주는 역할이다. 불어로 일단 누메호 뱅쌍, 넘버 25. 이런 식으로 말하고 메ㅎ씨 오흐부아흐 라고 하는게 내 일. 





이렇게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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