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Routine 250

아무튼, 요가

나는 어릴 적에 안좋은 자세로 게임을 많이 하여 정상적인 에스모양 허리가 아닌 일자 모양의 허리와 거북목, 굽은 어깨를 갖고 있다. 고등학교 2학년때 집에 미술 숙제를 놓고 와서 수행평가 점수가 깎일것을 염려하여 높은 담에서 뛰어내렸다가 허리 디스크를 갖게 되었고 그에 따라 정상적인 걸음걸이가 불가능해져 골반이 기울어졌다. 한마디로 나의 잘못으로 몸의 구조가 엉망이 되어버렸다. 군대를 다녀와서는 마른 몸에서 벗어나고자 헬스를 시작하였고 어느정도 꾸준히 한 결과 호리호리하지만 보통 체격을 갖게 되었다. 본격적으로 운동을 꾸준히 한 것이 2016년 초부터였고 그때는 아무리 일이 힘들어도 최소 주 3회는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였다. 노력한만큼 몸은 점점 좋아졌고 욕심이 생겨 더 무겁고 더 자주 헬스장을 가려했으..

일상 Routine 2019.05.16

운전은 어려워

요새 출퇴근을 하며 운전을 하고 다닌다. 자취하던 시절, 6시 30분에 일을 시작하는 날에는 5시 10분쯤 일어나서 씻고 간단히 허기를 채우고 집에서 일찍 나오면 5시 40분쯤에 나왔다. 버스 시각이 잘 맞으면 일찍 오는 날에는 6시 11분 즈음에 회사에 도착하곤 했다. 대신 내가 타고 다니던 버스는 스케줄이 워낙 고무줄같아서 한대를 놓치면 그 다음 버스가 최소 10분후에 오는 터라 간혹 5시 50분에 나와도 회사에 도착할때가 6시 30분일때도 있었다. 아무리 늦어도 6시 13분에 버스를 타면 아저씨가 엄청나게 액셀을 밟아서 20분정도밖에 안걸렸었다. 내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타본 가장 빨리 달리는 버스였었다.오늘은 5시 10분에 일어나 씻고 간단히 허기를 채우고 차 시동을 걸었을때가 5시 45분정도 된..

일상 Routine 2017.12.02

11월의 마지막

어느새 11월의 마지막 날이다. 언제나 이야기하지만 시간이 빠르다. 지금 순간순간이 모여 하루가 되고 일주일이 되고 한달, 1년이 된다. 그리고 그 1년은 곧 3년이된다. 3년 좀 넘게 살아오던 자취방에서 나와 다시 부모님 집에 돌아왔다. 맨 처음 입주하던때 나는 사회생활을 갓 시작한때였다. 그때로부터 불과 1년 전에는 캐나다 워킹홀리데이를 다녀왔었다. 하하 지금은 워홀 다녀온지 4년이 지났다. 그리고 내 20대도 끝났고 말이다. 20대 후반은 일하면서 금방 지나가버렸다. 일. 일 하면 돈을 버는 대신 시간을 잃어버리게 되는 것 같다. 가장 좋은 일은 돈도 벌고 시간도 갖는게 아닐까? 바로 떠오르는것이 임대업 아니면 유투브 스타같은 것이다. 지금 이 글을 쓰는 똑같은 장소에서 똑같은 내가 캐나다 워킹홀리..

일상 Routine 2017.11.30

맹꽁이

자전거를 타고 가다보면 인천과 서울의 경계에 맹꽁이 주의라는 푯말이 서있다. 맹꽁이 녀석들은 그 곳에 넓게 퍼져서 서식하고 있는지 맹꽁이 주의 푯말은 한동안 계속되어있다. 아니, 맹꽁이를 주의하라니 도대체 공무원은 무슨 생각인것인가? 맹꽁이가 갑자기 나타나서 자전거를 타고 있는 사람들의 앞을 가로막고 그들의 1000만원 대의 자전거와 70만원에 해당하는 빠노말 자전거 옷이라도 빼앗아 갈수 있겠는가. 상상력이 퍽이나 풍부하신 분들이다. 오히려 우리에게 필요한건 맹꽁이 울음 소리를 배워 자전거를 조심하라는 맹꽁이 울음 신호기를 만드는 것이다. 언어를 배우는건 참으로 어렵다. 최근에 다시 불어 공부를 시작하였는데, 매우 재미있는 순간순간이 있다. 어떤 말을 하려고 하는데, 생각이 나지 않으면 "Comment ..

일상 Routine 2017.07.09

야밤의 사이클링

매우매우 오랜만에 연속 이틀의 휴일이 도래했다. 이 기회를 놓칠새라 데상트 대회 후 한동안 타지 못했던 자전거를 타기로 마음 먹었다. 내 자전거를 타고 서울을 나가다니 감개무량했다. 그동안은 친구 자전거만 빌려탔기 때문에... 밤 8시에 타기 시작해서 서강대교까지가서 쉬었다. 그곳에서 농심의 새로 나온 김치 컵라면을 먹었는데 생각보다 별로...역시 컵라면은 육개장이 제일!인천으로 가는 길... 인천은 시골인것인가 가는 길에 맹꽁이가 출몰한다. 가다가 경비가 없는 물류창고가 보여서 기념사진 투척!

일상 Routine 2017.07.09

2017 데상트 듀애슬론

​자전거를 사고 처음으로 자전거 대회에 나갔다. 바로 2017 데상트 듀애슬론! 처음으로 내 돈주고 구매한 로드 자전거 벨로라인 투두 2017​ 2017년 초 김세가 어느 날 자기가 작년에 참여한 듀애슬론이 올해에도 열린다고 하였다. 작년에는 이 대회에 별 관심이 없었으나 올해에는 나도 자전거를 구매한 상태였기 때문에 나도 나가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별 무리 없이 15KM 비경쟁 종목에 참여하기로 하고 신청을 하고 어느 새 대망의 대회 날이 밝아올랐다. 전날에 미리 경기장에 가서 검차를 받고 자전거를 거치해 놓았기 때문에 경기장까지 가면서 미리 힘을 빼지 않아도 되었다. 아침 6시 20분에 버스 정류장에서 친구들을 만나기로 하고 5시 30분에 일어나서 서둘러 씻고 김치국에 밥을 말아먹고 나왔다..

일상 Routine 2017.05.28

오랜만에 돌아오다

하하 지난번 글이 작년 9월이던데, 내용을 보아하니 마지막이 다음 달부터 영어학원을 다녀야지이다. 그렇다. 나는 실제로 영어학원을 다녔다. 거금 170만원 가까운 돈을 투자하여 5개월짜리 영어학원에 등록했다. 레벨테스트를 할 당시에 오랫동안 영어를 쓰지 않아서인지 말을 잘 못했다. 그랬더니, 나를 pre-intermidiate 레벨로 평가했고 나는 그 레벨에 맞는 강의를 들어야만 했다. 처음에는 약간 의아했다. 수업이 너무 쉬운것이다!! 심지어 같이 공부하는 학우중 몇몇은 정말로 영어를 잘 하지 못하셨다. 내 레벨이 이 정도란 말인가... 1주일에 두번씩 3주정도를 다녀보니, 어떤 분은 나보다 영어를 잘 하셨다. 반을 바꿔야겠다라고 생각했던 것을 그래 나보다 잘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기초부터 탄탄히 하자..

일상 Routine 2017.02.06

사회생활 2년차

요새는 하루하루 그냥 살아가고 있다. 같은 날의 반복이다. 어느덧, 내가 첫 사회생활을 하고 백만원이 넘는 급여를 받은지도 2년째다. 다음 날, 일하는데 힘들까봐 늦어도 11시에는 자리에 누워 잠을 청한다. 아침에는 5시정도에 일어난다. 이런 생활을 2년째 하게 될 줄 누가 꿈에라도 알았겠는가. 취업하기 전에는 한두시에 자서 9시 정도에 일어나던 나였다. 먹고 사는 문제가 뭔지. 원하지 않는 행동도 계속하게 하는 무서움이 있다. 2년째다. 군생활로 치자면 이미 끝났을 시각. 중, 고등학교로 치면 이제 1년만 남은 상태다. 그런데, 뭔가 아쉽다. 하루하루가 재미있지 않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생활로 몸은 더 건강해졌지만 무언가 만족스럽지 않다. 그래도, 한국에서 다니는 회사라면 여기 말고는 다른 곳은..

일상 Routine 2016.09.22

2.22~2.23 광주 다녀옴

휴가를 맞이해 광주를 다녀왔다. 지난번 12월에 갔다오고 2달만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생각해보니, 광주 시내 구경도 하면 좋겠다 싶어서 9시에 일어나 씻고 10시전에 나온 것 같다. 그래서 표를 예매하니, 12시 차였다. 우등고속. 시간이 조금 남아 인천터미널 지하에 있는 영풍문고로 가서 책을 좀 뒤적이다가 차타는 곳...승강장이라고 해야될까? 그곳 옆에 있는 분식집에서 우동을 사먹었다. 원래 처음에는 신세계 푸드코트에서 사먹을까 했는데, 5천원이고 별볼일 없을 것 같아 허름해보이는 분식집을 간거였는데, 4500원이었다. 1인식 테이블에 앉아 조금 기다리니 우동이 나왔다. 오랜만에 보는 싸구려 우동. 내가 봤던 싸구려 우동중에 2번째로 면의 질이 낮아보였다. 가장 낮았던 곳은 신촌로타리 만두가게의 250..

일상 Routine 2016.02.23

입대한지 8년 되는 날.

어느새, 내가 입대한지 8년 되는 날이다. 입대라...군대는 먼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군인 아저씨에서 군인 형, 군인 친구, 군인, 군인 동생이 됐다. 입대 전날이 생각난다. 그 때 엠피3에 (와, 어느새 엠피3로 유물이 되어버렸다) 헤드윅 노래를 들었었다. 잠시 키고 돌아오겠음... 크...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당시 듣던 노래를 다시 들으면 그 때 기억이 훨씬 잘난다. 이런 저런 생각이 많았던 것 같다. 제대는 언제 할까... 이 생각에다가 모든것을 내려놓고 가야한다는 어색함과 불안감이 있었다. 논산으로 입대했는데, 가다가 어떤 휴게소에 들려서 밥을 먹었다. 아! 가기 바로 전날에는 할머니와 함께 지금은 없어진 계양경찰서 앞 제주오름에서 돼지고기를 먹었다. 그 때 계양경찰서로 배정받았으면 좋겠다고 ..

일상 Routine 2016.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