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을. 가로수가 붉게 물드는 계절인 가을에 우리 품에 왔던 단풍이가 오늘로써 40주 예정일을 꽉 채웠다. 의사 선생님 말씀으로는 보통 예정일 +-2주에 출산을 한다고 하여 2주 전부터 약간 긴장을 타고 있었으나 집돌이 성향인 나를 닮아서 그런지 엄마 배속에서 나올 생각을 전혀 안하고 있는듯하다. 지금도 거실 한켠에는 단풍이의 첫번째 초음파 사진이 자리잡고 있다. 산부인과에서 초음파를 한 결과 들을 수 있던 단풍이의 콩닥콩닥거리는 심장 소리를 들었을 때 무언가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 느껴졌다. 이제 세상 밖으로 나온 단풍이를 안아보면 그런 감정이 한층 더 커지리라. 주변에 이미 아이를 낳고 기르고 있는, 나보다 나이가 많거나 적은 인생 선배들은 내게 축하와 동시에 앞으로 쉽지 않을 육아에 대한 이른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