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워킹홀리데이 17

몬트리올 정착 60일째

어느 덧 두 달이 지나갔다. 시간이 금새금새 간다. 그저께 점심을 먹고 계단에서 쉬고 있는데, 브루스가 갑자기 나를 찾았다. 뭐 시키려는 건가...싶었는데,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들어보니, 다른 디시워셔들 홍이나 탱은 이미 40도 넘고 영어나 불어도 못하므로 그들은 어쩔 수 없이 디시워셔를 할 수밖에 없으나 나는 젊고 아직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고 했다. 디시워셔는 자기가 생각했을때는 아무 것도 남는 것이 없고 경험도 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 레스토랑의 사장들은(몇몇이 투자를 같이 한듯하다)다른 레스토랑을 세개 더 소유하고 있는데, 그 중의 하나에서 스시 만드는 사람을 구하고 있다고 했다. 내가 원한다면 그곳에 가서 스시를 만들 수 있다고 했다. '내가 경험이 없어도 할 수..

일상 Routine 2012.08.26

일하면서 드는 갖가지 생각과 고찰

진짜 사람들이 끝없이 온다. 금요일 쉣. 어제는 더. 오늘은 금요일만큼. 금, 토 이틀은 12시에 출근인데, 출근했을때 키친 한켠에 산처럼 쌓여있는 설겆이 거리들을 보면 욕지거리가 나온다. 토나온다. 밤 11시 퇴근이라 10시 40분정도에는 디시워시를 멈추고 정리를 하는데, 그때부터 마감때까지 쌓여있는 설겆이 거리들이다. 어느 정도냐면...성인 배개 2.5개를 쌓아올린 플라스틱 상자같은게 있는데, 그게 한 14~5박스가 있다. 그것을 정신없이 해치우고 있으면 또 사람들이 점심때인지라 꾸역꾸역 몰려와서 설겆이 거리들을 토해낸다. 이걸 하고 있으면 무슨 생각이 드냐면, 왜 게임 중에 타워 디펜스 이런거 있지 않은가. 웨이브마다 한차례씩 몹들이 나오면 방어를 하는 형식의 게임 말이다. 이건 뭐 웨이브가 중간이..

일상 Routine 2012.08.20

그저께 있었던 일

데이 오프 둘째날, 내일은 일을 하러 가야된다는 압박이 조금 있었으나 힘차게 일어났다. 무한도전을 다운받았다. 조금 보다가 페북에 스테판이 뭐하냐고 말을 걸어서 여 너도 데이오프구나 데이오프 참 좋다라고 했다. 너 뭐할거임 이라고 물어보니 딱히 계획이 없단다. 무한도전 보느라 답장 안하고 있다가 얘가 커피라도 마실거임? 이라고 해서 그러자고 했다. 세시에 카페 네베에서 만나기로 하고 무도를 계속 시청했다. ㅎㅎㅎ 재미있었다. 그러다가 경민이가 문자를 해서 스테판이랑 카페 네베 간다매요 부럽다며 방해할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한국 시간으로 새벽 4시에 만날건데 너는 잘 시간이지 후후 라고 간단히 응해주었다. 오랜만에 자전거를 타고 슁슁 달렸다. 카페 네베는 탐탐 공원 밑 쪽으로 가면 있다. 이렇게 말하면 아..

일상 Routine 2012.08.17

노동자의 하루

한시에 출근을 해서 세시까지 바쁘다. 세시부터 밥 먹는 시간이다. 밥은 마음대로 퍼먹을 수 있다. 보통 반찬은 덮밥류가 기본 찬으로 제공된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안먹는데 나는 김치도 가져다 먹는다. 그리고 미소 된장국에다 먹는다. 밥을 우걱우걱 다 먹으면 아이스크림을 퍼온다. 녹차맛 망고맛 그리고 블루베리맛이 있는데 오늘은 건강을 생각해서 녹차 맛을 먹었다. 밥을 먹고 나서는 밖에서 바람을 쐬거나 계단에 앉아서 쉰다. 오늘은 영단어를 외우기도하는 영특함을 발휘했다. 네시에 밀린 접시를 다시 닦으면 한 4시 30분 그럼 다시 쉰다. 5시에 잠깐 또 쌓이면 닦고 또 쉰다. 그렇게 7시까지 반복한다. 덥다. 팔꿈치까지 오는 고무장갑과 도살자가 입을 법한 앞치마를 두르고 있는데, 고무장갑은 쉴때마다 벗지만 ..

일상 Routine 2012.08.13

몬트리올 정착 43일째 잡을 구했어요.

어제 있었던 일. 12시까지 더 좋은 잡을 못 구하면 어쩔수 없이 8불 레스토랑으로 가자고 마음먹고 집에서 10시 전에 나와서 출발했다. 왜냐하면 여기는 대부분 10시에 오픈을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일찍 가면 사람도 없어 바쁘지도 않고 이야기 나누기 딱 좋다. 맥길 옆문 쪽에서 내려서 바로 얼마 안가 보이는 레스토랑에 들어갔다. 들어가니 역시 아직 손님이 없었다. 한 할아버지가 반갑게 나를 반겨서 일자리를 구한다고 하니, 어떤 일을 하고 싶냐고 했다. 할 수 있는거 아무거나요. 라고 하니 혹시 차가 있냐며 자기는 드라이버를 뽑고 싶댄다. 아...차 없어요. 하니 아쉬워하셨고 나도 아쉬웠다. 나보고 헤브 어 나이스 데이라고 해주어서 기분 좋게 가게를 나섰다. 맥길 대 쪽으로 걸어다가 옆문 바로 앞에 위치..

일상 Routine 2012.08.10

몬트리올 정착 42일째

오늘은 아침 일찍 일어나 준비를 해서 집에서 10시 몇분엔가에 출발을 했다. 어제 이력서를 돌려야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몇일 전 맥길대 주변 서브웨이에서 알바를 구한다는 것을 보고 게다가 맥길대는 몬트리올내에서 영어가 주가되는 곳이니 그 주변을 공략해보기로 마음 먹었다. 세리는 기 콩고디아쪽을 가보라고 해서 그쪽도 염두에 두고 출발을 하였다. 다행히 날이 많이 덥지 않아서 괜찮았다. 참 아무것도 아닌데, 막상 가게 안에 들어가서 일구한다고 말꺼내기가 미덥다. 그래도 어쩌겠냐 먹고 살아야지. 괜찮겠다 싶은 곳을 들어갔다. 여기는 기 콩고디아 주변의 동양 음식을 많이 파는 거리였다. 사람 구한다고 써져있는 가게를 들어갔다. 일식집이었는데, 중국사람들이 있었다. 가장 처음 본 여자 점원에게 일을 구한다고 ..

일상 Routine 2012.08.08

구직 활동을 해보자

오늘로서 캐나다에 온지 2주차에 접어들었다. 처음에는 뭐가 뭔지도 잘 모르겠고 어리둥절했으나 현재는 그래도 어느정도 지리도 익히고 적응을 했다. 어제는 한인 마켓에 가서 된장과 다진마늘, 참기름, 진라면을 사왔다. 집 앞 마트에는 신라면이 5불이 넘었는데, 여기는 4.5불이었다. 그런데, 여기 신라면은 뭔가 맛이 한국과 달라서 이번엔 진라면을 도전해보려한다. 아침에 된장국을 태어나서 처음으로 끓여보았다. 건더기는 없었지만. 국물은 그래도 된장국 맛이 났다. 물을 조금만 올리고 다시마 한 조각을 넣고 끓인 다음에 다진마늘 조금과 된장 한스푼을 풀었다. 근데 색이 너무 흐리멍텅 이상해서 한스푼 더 넣었다. 녹여준 다음에 맛을 보니 오 그럭저럭 된장국 맛이었다. 지난번에는 계란찜을 만들었는데, 둘 다 성공적이..

일상 Routine 2012.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