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한일 월드컵의 흥분을 가라앉히고 1년이 지난 2003년이었다. 한창 Return to Castle Wolfenstein을 즐기고 있던 나는 하프라이프2 데모를 접할 기회가 있었다. 사실 그 이전까지 하프라이프로 유명한 카운터 스트라이크를 해보지는 않았던 때라 하프라이프 이게 뭐지? 라고 궁금해서 보니 그때 당시 게임 그래픽으로는 아주 현실감있는 그래픽으로 손을 덜덜 떨며 당장 데모를 다운받아 플레이 해보았다. 그때의 충격이란... NPC 가 내가 어디에 있든지 나를 보고 이야기하는 커뮤니케이션과(그 때당시 NPC가 플레이어와 시선을 마추며 이야기하는 게임을 접해보지 못했다) 섬세한 그래픽으로 내가 직접 그 게임에 들어가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시간이 지나 2004년경 새로운 컴퓨터를 구입하였고 그에 맞게 바로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 새로운 컴퓨터를 사면서 바랬던 사항 1위는 무조건 새 컴퓨터가 하프라이프2를 플레이 할 수 있으면 좋겠다였다. 정신없이 플레이를 하고나니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내가 직접 체험한것 같은 기분이었으며 머지 않은 미래에는 내가 직접 게임 속으로 들어가서 훨씬 현실감있게 게임을 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하프라이프2는 2004년에 출시된 이후 16년 동안 2020년 3월 12일 현재까지 에피소드 1, 2까지밖에 발매가 되지 않았고 밸브는 하프라이프 시리즈는 아니지만 포탈로 하프라이프의 세계관을 엿볼 수 있는 떡밥을 주며 팬들을 애태우게 만들었다. 아마 상당수는 이제 하프라이프를 기억 속에서 잊고 지냈을 거다. 나조차도 하프라이프? 언제 나오긴 나올려나 나오면 좋을텐데... 이 정도로 생각했다.
2011년에 남긴 포탈2 리뷰(2004년에 처음 접한걸 2006년이라 써놓았네;)
이전에 넷플릭스에서 시청한 익스팅션 종의 구원자라던가 콜로니 이런 영화, 드라마등도 하프라이프의 세계관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겠다. 가물가물한 하프라이프의 대략적인 줄거리로는 과학자들이 실수로 포탈을 열고 그로 인해 콤바인이라는 외계인들이 지구를 침공 그러던 와중 포탈을 열었던 과학자들중 한명인 고든 프리맨(플레이어)가 외계인으로 추정되는 양복 정장의 G맨의 선택을 받고 빠루로 외계인들을 때려잡는 스토리다. 아직 플레이해보지 않은 분이 있다면 바로 플레이하는것을 추천해드리고 싶다. 이제는 고전게임이라 2020년을 살아가는 우리의 컴퓨터로는 무리없이 돌릴수 있으리라 본다.
고든 프리맨 박사와 동일하게 플레이어들도 영겁의 세월을 잠들어 있다가 마침내 하프라이프 알릭스로 깨어나게 되었다. 얼씨구나! 하고 플레이 영상을 보니 2003년에 데모 영상을 보았던 것과 마찬가지로 충격을 금할 수 없었다. 아직까지 우리가 게임 속으로 들어가서 플레이할 기술력은 없지만 그에 근접한 기술력이 발현되었구나 하는 느낌이랄까... 특히, NPC가 탄창을 던지고 그걸 받아서 장전하는 모습이 인상깊었다. 말 나온 김에 영상 한번 감상해보자.
이렇게 플레이해보고 싶은 하프라이프 알릭스는 안타깝게도 PC 플레이가 안된다. 별도의 VR 기기를 이용하여 플레이해야된다고 하는데 VR기기가 생각보다 꽤 비싸다. 나는 하프라이프 알릭스를 발매되고 바로 플레이하기가 어려울것 같다. 또 영겁의 세월을 기다려야하는것인가... 스팀에서 정발되는걸로 알고 있는데 게임 가격은 현재 아래의 스팀 홈페이지에서 61,000원 정가를 10%할인된 54,900원에 판매하고 있다. 내가 어른이 되면 구매력이 있어 사고 싶은 게임은 다 사서 플레이할 줄 알았더니 아직 어른은 멀었나보다... 게임은 사도 VR은 무리인것 같다. 밸브에서 자체제작한 VR 기기인 밸브 인덱스를 스팀에서 1,000불에 판매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들어가보니 한국에서는 이용이 불가하다 나타나있다. 안녕...
https://store.steampowered.com/app/546560/HalfLife_Aly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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