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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레벨에 관하여

아이를 낳기 전, 이미 아이를 낳고 기르고 있는 육아 선배들이 이렇게 말했다. 힘내세요. 전 이미 다 키웠엌ㅋㅋㅋㅋㅋㅋ. 저는 육아보다 회사 생활이 나아요. 입대 후 훈련소에서 몇 일이 지나자 깨달았다. 이미 제대한 아버지, 삼촌, 이모부, 형들이 대단하다는 것을. 육아도 내게 비슷하게 다가왔다. 나를 낳고 기르신 어머니, 아버지, 세상의 모든 부모님들이 대단하구나. 더 오래 전, 우리 부모님 세대를 낳고 기르신 할머니들은 특히 엄청나신 분들인 것 같다. 한 명 키우기도 이렇게 힘든데, 그 시절 육남매는 흔하디 흔했으니 말이다. 그리고 남편의 서포트도 지금보다 훨씬 적었을 것이 아닌가. 오늘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내와 내가 아이를 상대로 힘겹게 육아 레벨을 올리고 있는데, 육아의 대상인 아이도 ..

처음하는 육아 2023.06.21

외국계 직장인의 영어 공부법

나는 지금으로부터 11년 전 캐나다 몬트리올로 워킹홀리데이를 다녀왔다. 그리고 10년 전 한국으로 다시 돌아왔다. 지금은 BTS와 여러 K-POP 스타들로 인해 한국이 많이 알려졌지만 10년 전에는 지금만큼 알려지지 않았었다. 아임 프롬 코리아하면 코리아??? 이런 반응이 나왔고 두유 노우 강남스타일? 하면 오~ 아이 노우! 하던 시절이었다. 아무튼, 몬트리올에는 한국인이 별로 없었고 그로인해 영어가 많이 늘어날 수 있던것 같다. 한국 드라마도 아예 보지 않고 한국 관련된 것은 일주일에 한번 부모님과 영상통화를 할 때 빼곤 거의 없었다. 그렇게 1년 남짓 영어에 푹 빠져 살다 온 것이 인생에 큰 도움이 되었다. 현재 재직하고 있는 회사는 외국계 회사로 승진할수록 영어를 사용하는 일이 잦다. 그래서 영어로..

일상 Routine 2023.06.17

디아블로 4 경험치 책

30대 남자들끼리 디아블로라는 게임을 이야기하면 보통 디아블로2를 부르는 말이다. 디아블로1은 1996년에 출시되었다. 사촌형이 디아블로를 플레이하는것을 본 기억이 있다. 초딩 저학년이던 당시의 내 눈에도 흥미로워 보였다. 디아블로2는 2000년, PC방의 대중화에 힘입어 엄청난 인기를 몰았고 그래서 디아블로 시리즈의 대표가 되었다. 그로부터 대략 20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 마침내 디아블로4가 출시되었다. 디아블로2를 플레이하던 당시에 우리 집은 게임 규제(게임은 주말에만 할 수 있었으며 토요일 2시간, 일요일 2시간 총 4시간을 할 수 있었다)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하지만 부모님이 PC방 규제는 엄격히 하시지 않아 학교를 마치고 친구들과 PC방에 가서 디아블로를 즐겼다. 학교에 등교해서 친구들과 쉬는 ..

일상 Routine 2023.06.13

AI 에게 모기 물어봄

나는 잠을 자다가 한번이라도 모기에 물리면 바로 잠에서 깨어난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을 보면 모기에게 물어 뜯기고도 잠을 잘 자더라. 그들이 부럽다. 이틀 전과 어제는 모두 거지같은 모기 때문에 강제로 잠에서 깨게 되었다. 나는 왜 모기에게 물리면 잠에서 깨어나게 되는 것인가?! 이것이 궁금하여 구글에 검색을 해보았으나 마음에 드는 답변이 나오지 않았다. 이럴 때를 대비해서, 미리 AI 인공지능 ChatGPT에 가입을 했었다. 다음은 사람이 모기에 물리면 왜 잠에서 깨는지 AI가 대답한 답변이다. 그렇다. 아마도 내 몸은 모기에 대한 반응으로 신경 조직이 자극되어 1차로 잠에서 깨어나고 2차로는 모기의 짜증나는 날개 소리 때문에 잠에서 깨어나는 것이었다. 또 하나 특이한 점은 다른 사람들과 한 군데에서 ..

일상 Routine 2023.06.12

토요일에 관한 고찰

오늘은 토요일. 회사에는 생각보다 사람이 많이 왔다. 한 곳에서 똑같은 말을 하며 똑같은 행동을 오래하다보니 좀이 쑤셨다. 발이 아파 다리를 일렬로 서고 옆으로 보았을때 세모 모양을 만들어 서니 그나마 좀 나은 느낌이었다. 학교 다닐때까지만 해도 토요일은 내게 즐거운 날이었는데 언제부터 이렇게 힘든 날이 된 것일까? 라고 생각을 해보니 군대가 떠올랐다. 나는 의경으로 복무를 하였는데 아마 대한민국 군인이라면 다 동일하지 않았을까 싶다. 토요일은 부대정비라는 말을 쓰며 주중에 못한 청소, 빨래를 몰아서 하고 외출을 나갈 수 있는 날이었다. 내가 군대를 다닐 시기에는 똥군기가 가득한 시절이라 선임들의 빨래, 다림질등을 후임들이 다 맡아서 해야했다. 아침 점호가 끝나고 세면장에 있는 4개의 세탁기중 조금이라도..

일상 Routine 2023.06.10

인생

인간은 모두가 똑같은 삶을 살지 않지만 인간이 지구에 나타나 현재까지 흘러온 삶의 큰 흐름은 비슷하다고 볼 수 있겠다. 태어나고 - 살아가다 - 반려자를 만나고 - 자녀를 낳고 - 기르다 - 죽는다 나도 태어나서 자라다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았다. 요즘 내가 아이에게 느끼는 감정과 그에 따르는 생각이 그동안 세상의 아버지들이, 우리 아버지가 나를 바라보며 느낀 감정과 생각이겠구나 싶다. 나도 우리나라의 다른 아버지들과 마찬가지로 퇴근하며 아이가 좋아하는 통닭을 사가고 싶은 마음이 드는 그런 아버지가 되어간다. 아이가 아기 의자에 앉아 이유식을 먹을때 자기가 좋아하는것만 잘 집어 먹고 싫어하는것은 자연스럽게 옆으로 떨어트리는 모습을 볼 때, 자기가 원하는 것이 뜻대로 되지 않아 입술을 삐죽삐죽 내밀고 우..

처음하는 육아 2023.06.10

자청의 역행자

베스트 셀러 역행자를 읽었다. 대학생때 책의 중요함을 깨우치고 열심히 읽던 기간이 있었다. 그때 당시에 내 삶에 영향을 준 책 두 권은 '내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와 '남자는 힘이다' 이다. 전자가 내적으로 소심하고 평범하게 살던 나를 좀 더 자신있게 살아가게 만들어 주었다면 후자는 외적으로 멸치였던 내 몸을 다부지게 만들어준 책이었다. 하지만 지금으로부터 약 9년 전 취업을 한 이후에는 우선순위에 밀려 책을 가까이하지 못했다. 이전에 느낀 책의 위대함을 몸에 각인 시키고 지금까지 열심히 독서를 하였다면 내 인생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하는 생각이 역행자를 읽고 들었다. 아내가 밀리의 서재로 책을 읽기 시작한지도 시간이 꽤 흘렀다. 나는 종이책이 아닌 전자책은 잘 읽혀지지 않는다는 핑계로 밀리의 서재를..

책 Books 2023.06.08

서울대공원을 다녀오다

아내가 아이를 데리고 동물원에 가고 싶었던지 지난주부터 노래를 불렀다. 지난 주말에는 아쉽지만 비가 내려 가지 못했다가 오늘에서야 갈 수 있었다. 서울대공원을 마지막으로 가본 것은 2019년이었다. 그로부터 4년 만에 다시 찾은 서울대공원은 크게 달라진것 없이 제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어렸을적과 비교해보자면 코끼리 열차도 전기 코끼리가 되었다는 점이랄까? 코끼리 열차에 내려 향한 곳은 리프트 탑승구였다. 리프트카는 보통의 스키장에서 볼 수 있는 그런 리프트카였다. 리프트카를 타고 동물원 북쪽 끝까지 올라가는 거였는데, 생각보다 꽤 오래가서 놀랐다. 아니, 좀 무섭기도 했다. 이 더위에 이렇게 넓은 동물원을 잘 살펴볼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 열차에 내려 바로 향한 곳은 서현이의 점심을 먹이기 위한 벤치였..

처음하는 육아 2023.06.08

쇼핑몰 최대 위기

쇼핑몰 인생 3년차. 월 매출 천만원 및 순수익 200만원까지 찍어보았다. 최근 주력 상품의 경쟁이 치열해지기 시작하자 오늘 정말 오랜만에 이틀 연속 아무 주문도 들어오지 않았다. 사실 열심히하지 않았다. 다른 쪽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그런데 지금 다시 쇼핑몰쪽에 집중하고자 하는 이유는 이게 유일한 답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주식, 암호화폐는 우선 종잣돈 자본이 커야하는 게임같다. 자본과 시간이 불려주는 투자 게임. 유튜브는 처음 생각했던대로 사람들을 모으는 수단으로서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 대신, 이것도 꾸준함과 시간이 필요하다. 쇼핑몰이 투자한대로 결과가 나오는 것이라고 생각. 쇼핑몰에 투자하는 시간을 늘리고 유튜브도 추가한 후 그에 따른 수익을 투자금으로 굴리는것이 좋은 답안지같다. 다시, 쇼..

일상 Routine 2023.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