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Travel/해외여행 19

20170515 하노이(2)

아침에 일어나서 보니 날이 좀 어두웠다. 씻고 1층에 있는 조식을 먹으러 갔다. 조식은 뷔페식이었고 김밥, 오이소박이와 같은 한국 음식도 있었으며 내가 좋아하는 훈제 연어와 어떤 훈제 생선, 베트남 쌀국수 밥부터 디저트 과일까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었다. 처음에는 튀김류를 먹고 베트남 쌀국수도 먹고 훈제 연어도 먹고 이것저것 많이 먹었다. 내가 먹어본 호텔 조식중에서 가장 다양한 메뉴인 동시에 맛있었다. 두번째로 맛있던 곳은 오사카의 비즈니스 호텔인데, 일본 가정식이라고 해야할까? 계란찜, 생선, 미소된장국등 맛깔나는 밥이었는데, 메뉴가 항상 똑같아서 조금 지루했었다. 아무튼, 밥을 다 먹고 경민이를 따라 호텔 라운지에 올라갔다. 그곳에서 애플 쥬스와 차를 마시며 창 밖을 바라보니 비가 내리고 있었다. ..

20170514 하노이(1)

2017년 들어 처음으로 휴가를 갔다. 베트남 하노이와 홍콩. 베트남은 방콕에서 3개월?간 살아가고 있던 경민이와 함께였고 홍콩은 나 혼자 여행이었다. 하노이와 홍콩은 사실 얼마전까지는 별로 내 관심에 없던 여행지였다. 하노이같은 경우는 그냥 덥고 사람이 많은 곳이라는 희미한 느낌과 홍콩은 쇼핑하러 가는 도시라는 느낌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진을 찍으러 다니면서 약간 생각이 달라졌다. 하노이는 그냥 경민이랑 해외에서 만나서 놀면 재미있을 것 같은 이유에서 선정했으나 홍콩같은 경우에는 다른 사진가들이 찍은 홍콩의 모습이 인상적이었기 때문에 흥미가 생겼다. 그래서 이번 여행을 시작하게 되었다. 하노이는 2017년 5월 14일 베트남의 저가항공 Vietjet을 타고 10시 30분정도에 출발했다. 자리는 창가..

2015 캄보디아 방콕_2

역시나 시간이 좀 흘러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더 늦기전에 써내려가야겠다. 수많은 인파를 뒤로하고 우리는 유적지 안으로 들어갔다. 가까이서 보니, 사원은 매우 정교한 구조를 가지고 있었고 그 표면의 문양은 정말 감탄이 절로 나올 지경이었다. 이집트처럼 벽에다 역사를 기록해놓았다고 하는데, 그 조각들이 매우 오밀조밀 작다. 세리가 이야기하는것을 들어보니, 조각을 하다 조그만 실수를 내기라도 하면 바로 처형시켰다고한다. 그 당시 왕조의 힘이 정말로 막강하긴 했나 보더라. 내가 여기 오기전에 인터넷에서 본 내용은 이 거대한 사원이 사람들의 기억속에서 잊혀졌다가 프랑스인이 우연히 발견한것이라고 했었는데, 세리에게 들어보니 현지인들의 입장은 역시 달랐다. 현지인들은 물론 이것이 여기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2015년 캄보디아, 방콕_1

오랜만에 쓰는 여행기다. 사실, 그동안 여행을 다녀와도 블로그에 업로드하지는 않았어서 말이다. 이번 여행은 올해 여름 몬트리올로 여행을 다녀오고 다시 외국에 나갈것을 막연하게만 생각하고 있다가 세리가 방콕에 릭이 온다고 해서 나도 덩달아 가게된 여행이었다. 그런데, 오트만도 오고 마치 몬트리올에 다시 돌아간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 한국에서 시엠립으로 갈 때 이용한 항공사는 이스타젯이었다. 처음 타보는 저가 항공이었는데, 9시 5분에 한국에서 출발하여 시엠립에 12시 20분에 도착하는 비행기였다. 가격은 19만원으로 매우 저렴하였다. 이렇게 저렴할수가... 하지만 저가 항공답게 종이컵에 담겨있는 물을 제외하고는 모든 것이다 다 유료였다. 자리도 다닥다닥 붙어있던게 정말 불편해서 잠을 한숨도 잘 수가 없었..

베르사유 궁전 3일차.

전편에 이어 앞으로 각색은 쭉 이어진다. 아침에 일어나서 이번에도 햇반과 반찬을 좀 먹었다. 집을 나서니 찬 바람이 몸을 감쌌다. 원래 집 앞에 메트로 6호선이 있는데, 하필이면 우리가 파리에 가는 시기에 보수공사를 해서 약간 불편했다. 그래서 언제나 8호선을 탔고 가끔 10호선을 이용했다. 전날에 베르사유 궁전을 가는 법을 보니 앙벨리드 역에서 베르사유로 가는 RER을 탈 수 있어서 앙벨리드로 향했다. 앙벨리드까지는 8호선을 타고 가서 금방 도착했다. 앙벨리드에서 RER로 환승을 하는데, 점점 사람이 많아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표를 사고 플랫폼으로 가니, 안내원들이 베르사유행 열차를 가리키며 서 있었다. 열차는 2층으로 이루어져있었다. 한국에서는 한번도 2층 열차를 타보지 못했기 때문에 신기했다..

제일 많이 걸은 파리 2일차.

거의 한달 전 이야기다. 최대한 기억나는대로 쓰려하나 20대 후반의 머리는 이전같지 않은 법... 생각나지 않은 부분은 앞으로 각색을 좀 해야겠다. 사실을 바탕으로 구성한 허구랄까? 아침에 눈이 일찍 떠졌다. 12시가 조금 넘은 시각에 잠을 청했음에도 불구하고 5시가 좀 지나서 눈을 떳던 것 같다. 부모님도 나와 마찬가지였다. 그래도 날은 좀 밝아져있었다. 오늘의 일정은 모두 걷는 일정! 걸어서 에펠탑을 찍고 근처 앵발리드를 갔다가 로댕박물관을 가고 알렉산더3세 다리를 지나 그랑팔레와 쁘띠팔레를 지나 엘리제궁전을 갔다가 샹젤리제 대로를 지나 개선문을 오른 후 걸어서 다시 에펠탑으로 그리고 집으로 돌아오는 일정이었다. 이 일정은 한국에서 생각했기 때문에 이것이 얼마나 허황된것이었나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파리 1일차

언제부터인가 해외에 나간다고 해도 엄청 설레거나 그러지 않았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것 같다. 이러한 점에서 나이를 먹는것은 좋지 않다. 소풍 전날의 기대되고 흥분되는 마음을 가지면 좋을텐데 왜 익숙해지는건지. 시간이 조금 지났다고 아침에 무엇을 먹었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흠 생수와 우유등 비교적 빨리 먹어서 없에는 것들은 다 없에도 집을 나섰다. 집 앞에서 공항 버스를 타려고 하는데 불현듯, 프랑스에 입국하려면 비자가 있어야되는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고 부모님에게도 말씀드렸다. 이런 낭패가...하는 얼굴이 조금 보였으나 비자가 필요 없을 것이라고 서로 이야기 하기 시작했다. 3년이 넘어 매우 느린 내 아이폰4로 검색을 해보니, 다행히도 비자가 필요치는 않았다! 하지만 바로 연이어 그렇다면 모스..

New York (2)

둘째날은 유니언 스퀘어 역으로 갔다. 아침부터 진짜 비가 어제처럼 마구 쏟아내리더라...어제는 그래도 처음 뉴욕에 온 기분에 마냥 좋았지만 어어 이거 또 신발이 젖기 시작하니 힘이 좀 들었다. 게다가, 어제 질퍽질퍽한 상태로 많이 걸어서 그런지 걸음을 내딛을 때마다 발바닥이 화끈화끈 거려서 곤혹스러웠다. 유니언 스퀘어에서 걸어서 워싱턴 스퀘어로 갔던 것 같다. 보니까 개선문 그런 식으로 생겼더라. 그 다음으로는 어디더라...이래서 역시 여행기는 갔다오자마자 써야하는데. 맞아. 허드슨 리버 파크로 향했다. 그래도 허드슨 강변에 다다르니 빗발이 좀 약해지더라. 그래도 이미 신발은 좀 젖은 상태였다. 하늘이 어두워서 그런지 물 색깔도 어두컴컴한게 별로 멋이 없더라. 이제는 그리니치 빌리지쪽으로 향했다. 그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