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Travel/해외여행

2015 캄보디아 방콕_2

innop541 2016. 2. 21. 22:52

역시나 시간이 좀 흘러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더 늦기전에 써내려가야겠다.


수많은 인파를 뒤로하고 우리는 유적지 안으로 들어갔다. 가까이서 보니, 사원은 매우 정교한 구조를 가지고 있었고 그 표면의 문양은 정말 감탄이 절로 나올 지경이었다. 이집트처럼 벽에다 역사를 기록해놓았다고 하는데, 그 조각들이 매우 오밀조밀 작다. 세리가 이야기하는것을 들어보니, 조각을 하다 조그만 실수를 내기라도 하면 바로 처형시켰다고한다. 그 당시 왕조의 힘이 정말로 막강하긴 했나 보더라. 내가 여기 오기전에 인터넷에서 본 내용은 이 거대한 사원이 사람들의 기억속에서 잊혀졌다가 프랑스인이 우연히 발견한것이라고 했었는데, 세리에게 들어보니 현지인들의 입장은 역시 달랐다. 현지인들은 물론 이것이 여기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하는데, 그게 세상에 알려진 것이 그 당시였던 것. 아직 문화재에대한 보존이 엄하지 않은지 벽을 만져볼 수 있다. 


이 때 가보니, 세리랑 릭 모두가 카메라를 들고 다녔었다. 사진은 소니의 미러리스 NEX7. 아무튼, 둘이서 사진을 마구마구 찍는데, 릭이 내 사진도 찍었다. 난생 처음으로 무슨 모델이 된마냥 찍었다. 날밤을 샌대다가 더워서 땀도 흘렸기 때문에 상태는 엉망이었다. 


확실히 고대사원이어서 그런지 여기저기 찍어도 사진이 이쁘게 나왔다. 한참 돌아다니다가보니, 해가 멀리 떠있었고 우리는 사원을 구경한 후에 나와서 다시 피룸의 뚝뚝을 타러 나왔다. 다른 사원들을 몇 군데 더 돌아다닌 후에 다시 원스탑 호스텔로 돌아왔고 그 때가... 거의 12시는 다 됐던것 같다. 샤워를 하고 에어컨이 틀어져있는 방에 들어가 잠을 청했다.


좀 자고 일어나서 보니, 애들도 일어나있었다. 나는 또 어디를 가지 않을 것인지 물었는데, 얘네들은 나보다 더 피곤해보여서 나는 마사지를 받았다. 마사지하는 사람들은 손바닥이 두꺼운것 같다. 한국에서 받았을 때는 시원했는데, 여기서는 그냥... 잘 모르겠더라. 다 끝나고 보니, 밥을 먹으러 가자고 해서 일본인이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에 가서 돈까스를 먹었다. 식당 천장에 도마뱀이 붙어있더라.


밥을 먹고 세리는 부모님을 만나러 잠깐 가야된다고 해서 릭이랑 나는 걸어서 펍 스트릿쪽으로 걸어왔다. 오는 길에 여기저기 둘러보니, 뭐라고 해야될까... 한국에서는 비슷한게 없어서 비교를 못하겠다. 아무튼, 되게 이국적이었다. 뭐 나라 자체가 외국이지만ㅋㅋ. 비포장 도로. 모두들 여유로워보임. 펍 스트릿은 외국인들이 매우 많음. 모든 레스토랑들이 다 실내가 아니다(다 뚫려있음 야외테라스가 다들 있어서). 


숙소로 돌아오니 세리와 세리 부모님이 오셨다. 처음 뵙는거라 뭔가 연예인도 아닌데 신기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릭은 다시 자러가고 나랑 세리는 길을 좀 더 돌아다녔다. 돌아다니다가 세리가 자기가 자주가는 펍이 있다고 해서 그쪽으로 갔다. 캄보디아가 아니라 외국에 있는 기분이 들고 싶을 때 이곳을 간다고 했다. 주인이 캐나다사람인가? 외국인이라고 했으나, 직원들은 다 현지인들이었다. 맥주를 마시고 집으로 돌아가서 잠을 청했다. 다음날 바로 방콕으로 가야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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