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루의 밥상

칸다소바 - 마제소바

이글루 리페어 2019. 1. 10. 16:43

마제소바 또는 마제면을 처음 접한 것은 지난 여름 오키나와에서였다. 그 전에는 존재 조차도 몰랐던 라멘인데 어느새 나의 별미가 되었다. 처음 먹었을때의 그 꾸덕꾸덕함이 아직도 생각난다. 마제면이랑 비슷한것은 딱히 없는것 같은데 그나마 짜장면이 조금 비슷한 것 같다. 고유의 담백 고소 꾸덕꾸덕함을 다른데서 찾을 순 없는듯. 요새 한국에서 이름을 날리는 마제면이 두군데 있는데, 한군데가 멘야하나비고 다른 한 곳이 칸다소바다.  사실 멘야하나비를 먼저 방문했었지만 오늘 맛 본 따끈따끈한 칸다소바 이야기를 먼저 쓰려고 한다. 두 군데 모두 일본에서 온 브랜드인것 같은데 내부 인테리어는 칸다소바가 제대로 일본 느낌 물씬 나게 만들었더라.

추운 날씨에 밖에 서있는 대기인이 한명도 없어서 인기가 좀 떨어진것인가...했으나 문을 열고 들어가니 만석이어서 10분정도 기다렸다. 내가 18번째 티켓이었다. 대략 27석정도 되는 자리가 모두 다이형식으로 되어있고 그 중에 6석 정도가 창가에 떨어져 있다. 이 쪽에 앉으신 분들은 서비스 공기를 주문하는데 약간 어려워보였다. 직원은 주방 4명에 홀 1명이 보고 있었고 홀 1명이 라면 서빙 및 안내, 계산을 도맡아 하셨다. 외따로 있는 6석이 없으면 약간 더 편할 것 같았다. 메뉴는 단품 마제면 하나이며 이외에 맥주, 일본 사이다등을 팔고 있다. 멘야하나비에서는 이것저것 토핑이라던지 공기밥을 추가하게 되어있어 공기밥을 시켜 먹어야겠다 했더니 단일메뉴밖에 없어서 아쉬웠음.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멘야하나비가 더 맛있게 느껴졌다. 물론 이곳도 맛있었지만 뭔가... 멘야하나비 승. 이곳이 나은 점으로는 반찬이 단무지, 생강, 다시마 (한가지 더 있는것 같은데 모르겠음)가 어우러진 절임이 맛있었다. 어느정도 양념을 남긴 후에 서비스 공기를 주문하여 밥을 비벼먹었는데, 그 때도 뭔가 멘야하나비가 더 맛있는 느낌이더라. 칸다소바는 부산에서 처음 시작하여 이곳이 2호점인것 같고 최근 상수에 3호점을 낸것 같다. 다음번에 다시 멘야하나비를 맛 보고 다시 맛봐야겠고 맥주나 일본 사이다도 곁들여 먹어보고 싶다. 아, 가격은 이곳이 더 저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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