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루의 밥상

유타로-쿠로라멘

이글루 리페어 2018. 11. 11. 21:34

아주 오랜만에 한남동을 가게 되었는데, 일전에 인터넷에서 유타로가 맛있다는 글을 보고 찾아왔다. 제일기획 건물에서 이태원역쪽으로 조금만 더 가면 나온다. 들어가려 문을 열었는데 손님이 아무도 없어서 직원분께 지금 영업하나요? 라고 물어보고 들어갔다. 내부 분위기는 일본 노래가 반복해서 나와서 그런지 지금까지 가본 라멘 가게중에서는 가장 일본 느낌이 들었다. 한남역에서 이태원역 방향으로 가는 길에 있는 첫번째 라멘 집. 유타로 다음에는 멘야산다이메가 있던 것 같다. 멘야산다이메는 홍대에도 있지 않던가? 거기서 먹어본 기억이... 아무튼 유타로에 들어갈땐 나 혼자밖에 없었고 나올때도 두테이블 더 있었지만 멘야산다이메는 줄서서 먹는 기염을 토하고 있었다. 

그동안 돈코츠 라멘을 많이 먹어서 그런지 일반 돈코츠는 별로 당기지가 않아 매운 돈코츠를 먹고자 주문했던 쿠로라멘(매운돈코츠 라멘)이다. 직원분께서 서빙을 하실때 저 가운데 동그란 양념을 잘 풀어서 드시라 하셨고 우측 접시 위쪽의 다진마늘은 라멘을 시킬때 추가로 넣을 수 있는 양념이다. 나는 다진마늘을 시켰던것 같고 직원분이 바로 마늘 쪼개는 도구를 가져와 마늘 한알을 뿌셔주셨다. 매운 고추기름?도 있었던 것 같은데 그건 시키지 않았다. 그리고 이 집은 물이 생수가 아니라 차인 것 같은데, 무슨 차인지는 모르겠다.

면은 내가 좋아하는 호소멘이었으나 그다지 딱딱하지 않은 평범한 느낌의 면이었다. 차슈는 매우 실망스러웠다. 지금까지 먹어본 라멘 집 차슈중 가장 얇고 심지어 좀 딱딱하달까... 얇은 냉동 돼지고기 남은 부분같은 인상이었다. 완멘하지 않았고 다 먹은 후에 들었던 느낌은 신라면 블랙을 한 그릇 먹은 느낌이었다. 직원분들은 친절하여 좋았다. 아무래도 라멘 집을 처음 가게되면 가장 기본 라멘을 먹어봐야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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