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코츠 라멘만 줄창 먹다가 이번엔 새로운 맛을 시도하였다. 바로 시오라멘. 거기다 유자맛이 나는 유자소금라멘 되겠다. 유자맛이라... 우리나라 일반인이 먹는 유자라면 보통 유자차정도가 아닐까? 달달하면서도 시큼한, 새콤달콤한 그 맛이 생각난다. 유즈시오라멘도 마찬가지다. 국물이 매우 걸작이다. 남자 손님들보다 여자 손님들이 많은데 (현재 두번밖에 안가보았지만) 여성분들이 좋아할 맛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이제는 우리나라의 라멘도 일본에 가서 먹는 라멘과 비교해보았을때 전혀 뒤쳐지지 않은 곳이 많은 것같다. 앞으로 더 다녀봐야겠다.
고명은 특이하게 루꼴라와 김, 맛달걀 반개, 멘마, 차슈인데 고명 하나하나마다 아주 맛있다. 멘마같은 경우에는 평소에 좋아하지 않는데, 아주 맛있게 먹었으며 루꼴라는 엥? 하는 느낌인데 나름 어울린다. 그리고 이 집은 차슈가 아주 두툼하고 부드러운데 이베리코 흑돼지를 사용하신다고 한다. 아무튼, 국물은 무엇으로 우려내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고기 국물임에도 아주... 가볍고 깔끔한 맛이다. 고기국물보다는 콩나물국같은 느낌이랄까.
면은 이곳에서 직접 제면한다고 하신다. 다른 곳은 자가제면을 하지 않는 것일까? 여태껏 먹은 면중 단연 최고의 맛을 선사하는 세면이었다. 적당히 설익은 면으로 씹는 맛과 혀로 느껴지는 감촉까지 아주 훌륭하다. 이렇게 맛있는 면이 무료로 추가가 가능하다. 추가시에는 한개 혹은 반개로 추가할 수 있다. 나는 반개를 추가하였는데, 정말로 허겁지겁 게눈 감추듯이 먹고 국물까지 완멘하였다. 후... 앞으로도 자주 갈 것 같은 느낌의 라멘집이었다. 인터넷을 좀 보아하니 일본의 아후리 라멘과 아주 똑같다고 하는데, 사장님도 그곳을 시장조사 다녀와서 열었다고 한다. 벽에는 야마토 제면학교를 나온 증명서가 있는데, 나 또한 그곳에 다니고 싶은 느낌이 들었다. 유즈라멘 다음에 또 가야지!
인스타그램: @yuzu_ra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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