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Routine

오랜만에 돌아오다

이글루 리페어 2017. 2. 6. 22:24

하하 지난번 글이 작년 9월이던데, 내용을 보아하니 마지막이 다음 달부터 영어학원을 다녀야지이다. 그렇다. 나는 실제로 영어학원을 다녔다. 거금 170만원 가까운 돈을 투자하여 5개월짜리 영어학원에 등록했다. 레벨테스트를 할 당시에 오랫동안 영어를 쓰지 않아서인지 말을 잘 못했다. 그랬더니, 나를 pre-intermidiate 레벨로 평가했고 나는 그 레벨에 맞는 강의를 들어야만 했다. 

처음에는 약간 의아했다. 수업이 너무 쉬운것이다!! 심지어 같이 공부하는 학우중 몇몇은 정말로 영어를 잘 하지 못하셨다. 내 레벨이 이 정도란 말인가... 1주일에 두번씩 3주정도를 다녀보니, 어떤 분은 나보다 영어를 잘 하셨다. 반을 바꿔야겠다라고 생각했던 것을 그래 나보다 잘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기초부터 탄탄히 하자! 라는 생각으로 바꾸었고 캄보디아 여행을 가기 전 까지는 1주일에 두번씩 꼬박꼬박 다녔다. 

여행을 갔다오느라 휴학을 신청하고 여행을 다녀오니, 템포가 끊겨서인지 학원 가는게 약간 시원찮게 느껴졌다. 가도 내가 실제로 영어를 사용하는 시간은 영어를 잘 못하는 한국인들끼리 하는 것이라 부정적인 생각은 더욱더 깊어졌다. 그러던 와중, 여행을 통해 사진에 더 관심을 갖게되어 meet up에 사진 관련 모임을 만들었다. 처음 만들어보는 모임이었다. 사실, 모임을 만들려는 생각은 없었으나 사진가들과 교류하고 싶은데 활성화된 모임이 없어서 만들게 되었다. 

첫 모임은 홍대 한잔의 룰루랄라에서 열었다. 대략 13명정도의 참석자가 왔었고 아주 흥미롭고 재밌는 시간이었다. 6시에 모여서 11시까지 자리를 지켰고 모임장이어서 그런지 계속해서 영어로 대화를 할 수 있었다. 다른 나라에서 온 사진을 취미로하는 사람들도 만나고 영어도 사용하고 너무나 뜻깊은 시간이었다. 이 모임을 계기로 나는 영어학원에 완전히 흥미를 잃어버렸다. 1주일에 하루정도 나가기를 약 3주정도 하고 환불신청을 하였다. 다행이도 3분의 1 이상이 되는 돈을 돌려받을 수 있었다.

처음부터 내가 나서서 하였으면.. 진작에 밋업을 만들어서 활동하였다면 돈을 잃지도 않았을텐데. 지금의 나는 아예 학원 다닌 순간을 잃었다고 표현할 정도로... 수업이 내 적성과 수준에는 맞지 않았던 것 같다. 

아무튼 이게 지난 5개월간 일어난 일이다. 사진은 조금 더 관심을 갖게 되어 컨테스트에도 내 사진을 제출했었고 비록 당선되지는 않았지만 웹사이트에 당당히 내 사진이 올라가 있게 되었다. 꼭 내 자식인마냥 자랑스러웠다. 

링크 : http://www.streethunters.net/blog/2017/02/02/january-2017-street-photography-contest-submissions/


나는 어느새 서른이 되었고 이 블로그에 글을 처음 쓴지도 7년이 되었다. 시간이 얼마나 빠른지... 앞으로는 조금 더 블로그에 신경을 써야겠다. 이전에 내가 쓴 글들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럼 이만..내일은 5시 전에 일어나야되서 이만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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