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O의 웨스트월드가 돌아왔다!
HBO의 오프닝 장면은 생애 첫 미드인 '밴드 오브 브라더스' 때부터 보기 시작했다. '밴드 오브 브라더스' '왕좌의 게임' '웨스트월드'. 나의 개인적인 HBO 드라마 삼대장이다. 치이익~ 소리에 함께 화면 앞에 있으면 한 시간이 화살처럼 지나가는 최면과도 같다. 그 중 하나인 웨스트월드 시즌 1, 2 는 에피소드마다 다음화가 너무나 궁금했고 매 시즌 막바지마다 컥 하는 충격을 받았다. 거기다 좋아하는 음악 작가인 한스 짐머 사단의 라민 자와디까지... 이번 시즌 3 는 또 어떤 재미와 충격을 줄것인지 궁금했고 드디어 시즌 3 1화를 찾아보았다. 넷플릭스에 있으면 바로 1화부터 마지막화까지 쉽게 볼 수 있었을텐데 HBO 드라마는 없어서 참으로 안타깝다.
바로 브레이킹 배드의 제시 핑크맨! 브레이킹 배드를 너무 감명깊게 봐서일까... 1화에서 제시(실명은 아론 폴이며 웨스트월드에서는 케일럽인데 제시가 편하다ㅋㅋ) 매우 심각한 인물의 연기를 하는데 이 역시 미스터 화이트와 의견 충돌이 생겨 수심에 잠긴 제시 핑크맨으로 보였다. 1화에서는 전직 용병?으로 보이고 어머니가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며 불법적인 활동으로 검은 돈을 버는 어떠한 정신적인 치료를 받는 존재로 나온다. 1화 막바지엔 그 불법 활동으로 돌로레스와 마주치게 되는 제시 핑크맨... 아니 케일럽 앞으로의 행보는 어떻게 될것인지 궁금하다. 첫 만남 씬으로 봐서는 우호적인 관계일 것으로 보인다.
착하기 착하던 시골 아가씨 돌로레스는 어느새 미래 도시의 차도녀. 나아가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살인 사이보그로 변모하였다(돌로레스와 스카이넷의 연관성?). 그동안의 기억을 다 찾고 복수를 꿈꾸는 무서운 차도녀가 제법 잘 어울린다. 한편으로는 순박한 시골 아가씨가 어떻게 여기까지 온 것인가하며 안타깝기만 하다. 돌로레스는 르호보암이라는 우리 세계로 치면 구글 서버로 보이는 것을 손에 넣고 싶어한다. 르호보암은 누가 통제하고 있는 것인가? 어떤 프로그래머의 아버지인것 같은데 아직 실체는 드러나지 않았다.
시즌 2에서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된 버나드는 수염 가득한 낙농업자가 되어있는데 약간 다중인격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신체는 돌로레스가 만들어준것 같은데 돌로레스와의 접점은 없어보인다. 아니 오히려 돌로레스와 접촉하는 것을 꺼려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동안 어떤 일이 벌어진 것인가? 앞으로 한동안 웨스트월드 보는 재미에 몇시간이 또 금새 지나갈것 같다. 시즌 3 역시 시즌 1, 2와 같은 재미와 충격을 느낄 수 있을지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