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가 먹고 싶은 나날이 몇일간 계속되었고 나는 점점 신경질적으로 변해갔다. 연어 금단현상임에 틀림없었다. UCLA 사이언스 논문지에 따르면 전세계 인구중 1%의 사람은 곰의 DNA와 비슷한 염색체를 가지고 있다고 하였는데, 내가 바로 그곳에 속하는것이 아닐까하는 사뭇 진지한 생각이 들었다. 그래... 나는 사실 베오울프가 아닌 베오베어인 것이다. "큭...어디로 가야 이 갈증을 채울 수 있는 거란말인가?" 날이 지날수록 손이 떨려오기 시작했고 얼굴도 창백해지며 식은땀을 흘리는 내 모습을 보고 더이상 놔두면 위험하겠다 싶어 연어를 먹으러 가기고 결심했고 그렇게 찾은 곳이 바로 육회한 연어(청라점)이다.
무한육회는 15,900원에 무한연어는 16,900원에 즐길 수 있다. 우리는 연어가 고팠기 때문에 무한연어로 선택.
메뉴판은 위와 같다.
연어의 고운 자태가 매우 먹음직스러워 보인다. 정말로 그랬다. 무한리필이지만 질 좋은 연어를 먹을 수 있었다. 중간의 나뭇잎 모양처럼 생긴 것은 고무찰흙같지만 와사비다. 간장도 있어서 횟집의 와사비 간장 맛이 나온다.
무한리필집의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바로 리필을 얼마나 시킬 수 있는가이다. 우리는 총 4번 리필을 해먹었는데, 처음에는 바로 리필이 되어 매우 만족스러웠지만 횟수가 올라갈수록 리필 속도가 현저히 줄어들고 리필되는 연어도 줄어들었다. 하지만 이해한다. 우리가 술을 안시키긴했다. 그래도 아쉽긴하다. 지난번 바다애참치에 갔을때에는 리필해달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주인이 참치회를 가져다주시며 못먹을때까지 드리겠다하였는데, 역시 그런 집은 흔치 않다.
그래서 결론은 연어가 너무나 땡길때만 가서 먹으면 좋겠다~ 이다. 아마 한...1년에 2, 3번 아닐까?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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