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Routine

11월의 마지막

이글루 리페어 2017. 11. 30. 21:46

어느새 11월의 마지막 날이다. 언제나 이야기하지만 시간이 빠르다. 지금 순간순간이 모여 하루가 되고 일주일이 되고 한달, 1년이 된다. 그리고 그 1년은 곧 3년이된다. 3년 좀 넘게 살아오던 자취방에서 나와 다시 부모님 집에 돌아왔다. 맨 처음 입주하던때 나는 사회생활을 갓 시작한때였다. 그때로부터 불과 1년 전에는 캐나다 워킹홀리데이를 다녀왔었다. 하하 지금은 워홀 다녀온지 4년이 지났다. 그리고 내 20대도 끝났고 말이다. 20대 후반은 일하면서 금방 지나가버렸다. 일. 일 하면 돈을 버는 대신 시간을 잃어버리게 되는 것 같다. 가장 좋은 일은 돈도 벌고 시간도 갖는게 아닐까? 바로 떠오르는것이 임대업 아니면 유투브 스타같은 것이다. 

지금 이 글을 쓰는 똑같은 장소에서 똑같은 내가 캐나다 워킹홀리데이 가기 바로 전 날 이곳에 글을 남겼었다. 그로부터 5년도 넘게 지났다. 그동안 나는 성장한것 같다. 원래 20대때의 나는 내가 아직도 고등학교때랑 정신은 똑같고 나이만 먹는다고 생각했었는데, 올해들어서는 내가 성장했다고 느껴진다. 앞자리 숫자가 바뀌어서 그런 것일까. 부모님과 나보다 나이 많은 어른들에게 나는 어려보이겠지만 올해들어서 내가 어른이 된것같은 기분이 들었다. 사회생활 3년차면 이런 생각이 드는걸까.

내일부터는 운전을 해서 출퇴근을 해야한다. 잘 할수 있어야할텐데. 운전이 쉽지 않은 것 같다. 네비가 알려주는 길에서 오늘 두번이나 다른 방향으로 운전을 했다. 앞으로는 나아지리라 생각한다. 

작년 이맘때쯤 나는 밋업에 사진 밋업을 만들었고 그곳에서 몇몇 사람들을 알게 되었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났고 그곳에서 만났던 한국에 온지 1주일도 안됐던 친구가 오늘 다시 자기 나라로 돌아갔다. 시간이 빨리감기 된것같은 느낌이다. 올해는 뭐랄까 뭐 많이 한것도 없는것 같은 기분인데 금방 지나가버렸다. 요새 했던 생각이 인생이 짧아도 너무 짧아서 하루하루 좋아하는 일을 하고 하루하루 충실히 느끼며 살아가야한다는 것인데, 한 것도 없는데 금방 지나가버렸다니? 내년에는 좀 더 주어진 시간을 열심히 살자.

어제 지난주에 구매한 중고 빈티지 카메라를 받았다. 웨이스트레벨 카메라라고 뷰파인더가 카메라 위에 달려있는 독일제 수동 카메라다. 1960년대에 만들어졌다고 한다. 오랜만에 보는 필름. 필름을 카메라에 넣고 레버를 돌려서 필름을 감아주는 형식의 카메라. 사진을 찍을때의 묵직한 느낌도 좋다. 하루빨리 시험해보고 싶다. 좋은 추억을 많이 남기면 좋겠다.

ㅎㅏ 원룸은 정말 따뜻해서 속옷만 입고 있어도 괜찮았는데, 내 방은 베란다를 터서 정말 춥다. 게다가 부모님이 난방을 잘 떼지 않으셔서 집이 정말 춥다. 다른 것은 아쉽지 않은데 집 따뜻했던 것은 참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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