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Movies

23 아이덴티티

이글루 리페어 2017. 5. 22. 17:07


내가 좋아하는 배우인 제임스 맥어보이와 재미있는 소재인 다중인격에 대한 영화다. 개봉 후 바로 보고 싶었으나 보지 못하고 이제서야 볼 수 있었다.


어느 날 소녀 3명은 생일 파티를 하고 집에 가려던 도중 어떤 남자에게 납치를 당한다. 소녀들은 그 곳에서 탈출하려 하고 납치자는 기이한 행동을 하는데 과연 소녀들의 운명은?


이 대충의 예고편이라고 할 수 있겠고 이 영화에서 재미있는 점은 소녀들에게 있지 않고 다중인격을 연기하는 제임스 맥어보이에게 있다. 영화를 보면 23개의 인격을 모두 다 동일한 분량으로 연기하지는 않는다. 내가 볼때 가장 쉬운 연기는 비스트가 아닐까 싶다. 그냥 씩씩 거리며 달리기하고 힘주고 하면 되지 않을까 싶어서. 지금 생각해보니 손에서 클로만 안나왔지 울버린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 영화 후반부에 보면 제임스가 근무하던 곳이 동물원임을 알 수 있는데, 만약 제임스가 코끼리나 기린 혹은 새와 같은 동물의 인격을 받았다면 어땠을지 궁금하다.


영화의 마지막에 보면 90년대에 어린 시절을 보낸 사람들에게 익숙한 얼굴인 브루스 윌리스가 나오는데, 그것은 이 감독의 전작 언브레이커블과 이 영화를 연관 시키며 다음 영화를 예고하는 장면이라고 한다. 다음 영화는 울버린이 등장하는 엑스맨처럼 초능력자들의 이야기라고 한다. 엑스맨의 자비에 박사가 울버린이 될 줄이야...


영화에서 나오는 이야기중에 인격이 달라지면 그에 따라 호르몬 분비도 달라진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 이야기는 사실일 수도 있을 것 같다. 왜 그 유명한 이야기가 있지 않는가. 어떤 사람이 냉동실에서 일을 하다가 실수로 그 안에 갇혀서 얼어죽고 말았는데, 알고보니 냉동 장치는 고장난 상태여서 내부는 실온이었다는 이야기. 또 사형수의 눈을 가리고 얼음을 대고 손목을 그었다고 이야기하고 손목에 피가 흐른다고 하며 뜨거운 물을 흘려보내고 피가 떨어지는 소리라고 하며 스피커로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를 들려주었더니 피가 한방울도 떨어지지 않았는데 출혈사했다는 이야기 말이다. 이런 이야기를 보면 사람의 생각의 힘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우리는 언제든지 좋은 생각을 하고 나쁜 생각은 멀리해야할 것이다. 


연기가 참 대단한게 우리는 보통 살면서 하나의 성격을 가지고 살지 않는가? 그런데, 우리가 살아보지 못한 인생을 경험한 사람을 연기한다는게 정말 대단한 것 같다. 그래서 이전에 나도 연기를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연기를 하면서 내가 가지고 있는 내 성격의 고치고 싶은 점을 바꿀 수 있지 않을까해서다. 물론, 생각에서 그치고 말았지만. 일상 생활에서 개인이 자신의 성격을 고쳐나간다는 것은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배우들은 비교적 짧은 시간내에 그것을 이뤄내고 연기하며 사람들이 보기에 거부감 없이 그것을 보게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악마를 보았다의 최민식과 광해에서 이병헌이 보여준 일인 이역은 대단했다. 외국 배우중에서는 매튜 매커너히가 몸에 살을 찌우기도 하고 빼기도하며 그 역할에 몰입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아무튼, 급 마무리를 짓자면 이 영화를 보고 느끼는 점은 생각의 힘은 위대하니 가능하면 부정적인 생각은 하지 말고 자신에게 이로운 생각을 하며 살자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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