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Travel/해외여행

New York (2)

이글루 리페어 2013. 6. 4. 13:22

둘째날은 유니언 스퀘어 역으로 갔다. 아침부터 진짜 비가 어제처럼 마구 쏟아내리더라...어제는 그래도 처음 뉴욕에 온 기분에 마냥 좋았지만 어어 이거 또 신발이 젖기 시작하니 힘이 좀 들었다. 게다가, 어제 질퍽질퍽한 상태로 많이 걸어서 그런지 걸음을 내딛을 때마다 발바닥이 화끈화끈 거려서 곤혹스러웠다. 유니언 스퀘어에서 걸어서 워싱턴 스퀘어로 갔던 것 같다. 보니까 개선문 그런 식으로 생겼더라.



그 다음으로는 어디더라...이래서 역시 여행기는 갔다오자마자 써야하는데. 맞아. 허드슨 리버 파크로 향했다. 그래도 허드슨 강변에 다다르니 빗발이 좀 약해지더라. 그래도 이미 신발은 좀 젖은 상태였다. 하늘이 어두워서 그런지 물 색깔도 어두컴컴한게 별로 멋이 없더라. 




이제는 그리니치 빌리지쪽으로 향했다. 그리니치 빌리지는 그 섹스앤더시티의 누가 살던 부자 동네라고 하던데 볼 것 별로 없는 것 같더라. 그냥 사는 동네인듯. 그러다가 배가 고파서 가는 도중에 어떤 중국 집에 들어갔다. 조그만 곳이었는데, 사람들이 테이크 아웃을 시키고 서서 기다리고 있었고 다른 사람들은 몇 안되는 테이블에서 밥을 먹고 있었다. 주방 내부가 보이는 인테리어였는데, 인테리어도 형편없고 그냥 싼 중국집같이 생겼었다. 그런데, 사람은 많았고 주방은 매우 분주했다. 특히, 주문 받는 아줌마가 인상적이었는데, 말도 엄청빨리하고 특히 중국말을 할때는 뭐뭐야~ 이런 느낌? 어쩌구저쩌구 뭐뭐야~ 엄청 큰 목소리로 빨리 말했다. 주문을 기다리다가 밥이 나와서 먹는데 헐...너무 맛있었다. 사람들도 계속계속 몰려와서 다들 테이크아웃을 해갔다. 정말로 맛있고 싸서 좋았다.


조금 더 걸어서 소호로 향했다. 소호에는 옷 가게가 엄청 많다. 비싼 브랜드들도 많이 있는 그런 동네라고 하더라. 여자애들 라미랑 지현이는 바로 신이 나서 뭘 사기 바쁘더라 그러더니 따로 여행하자면서 세시 반에 샤넬 매장에서 만나자고 했다. 그때가 한시쯤이었던 것 같다. 나는 칼하트랑 스투시 매장을 가보고 싶었기 때문에 알았다고 했다. 




막상 가보니 진짜 조그맣더라..진짜 특히 스투시매장 같은 경우에는 물건도 많이 걸려있지 않다. 그냥 직사각형 모양의 매장 하나에 여직원 한명 이렇게 있다. 그 다음에 찾은 곳은 칼하트였는데, 여기는 스투시보다는 옷은 많았지만 역시 그렇게 옷이 많지 않더라. 그냥 브랜드 매장이어서 그런가보다. 편집매장은 좀 더 많을텐데... 아쉬운게 스트릿 편집 매장이 하나 눈에 띄었는데, 공사중이어서 못들어갔다. 어반아웃피터는 뉴욕에도 있더라. 그래서 구경을 하고 길 구경을 하다가 모마박물관 상품 매장? 이 있어서 들어가서 구경을 했다. 참신하고 이쁜 디자인의 상품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었다. 몇 개 사고싶었지만 참았다. 1층에는 상품이 있고 지하에는 책과 장난감 종류가 있는데, 지하에서 뉴욕의 옛 모습과 현재를 비교해주는 책을 한 권 구매했다.


3시 30분이 되어서 샤넬로 가보니, 다라미랑 지현이가 약속시간이 3시 30분이었냐고 자기들은 3시에 와있었다고 했다. 좀 이따가 민재형이 왔는데, 여자애들은 아주 쇼핑에 달아올라서 그냥 오늘 아예 자유여행하자고 자기들은 쇼핑을 하겠다고 했다. 민재형은 이미 일정을 다 짜놓았는데, 얘들이 이러니까 깊은 빡침이 느껴지는 듯했으나 알았다고 했다. 나는 여기서 더 할게 없었기 때문에 형을 따라갔다. 그렇게 형이랑 나는 자유의 여신상을 보러 갔다.


자유의 여신상!!! 드디어 자유의 여신상을 보게 되는 것이었다. 영화에서만 보던 그 상징물... 가슴이 두근두근했다. 통근 페리라는게 있어서 무료로 탈 수 있게 되어 있더라. 자유의 여신상으로 가는 페리는 아니고 강 건너편으로 가는 듯했다. 그런데, 가는 도중에 자유의 여신상을 볼 수 있다. 선착장에 사람들이 엄청 많아서 무슨 재난영화보는 느낌이었다. 조금 기다리다가 배가 와서 배를 탔다.




뉴욕은 진짜 한국인 엄청 많더라. 관광지에 가면 꼭 만날 수 있다. 젊은 애들뿐만 아니라 나이든 아주머니 아저씨 단체 관광도 꼭 만날 수 있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자유의 여신상이 보이기 시작했고 그 때부턴 계속 우와 이게 바로 자유의 여신상! 계속 이러면서 봤다.






가까이 안가봐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생각보다 작더라. 그 2012 그런 영화를 보면 엄청 커보이는데 그건 확대를 해서 그런건가..잘 모르겠다. 페리에서 내리자마자 바로 다시 탑승해서 출발한 곳으로 돌아왔다. 월스트릿과 매우 가까운 곳이었기 때문에 월스트릿으로 가기로 했다. 




되돌아 가는 배안에서 찍은 맨하탄 사진.








그 유명한 황소동상을 눈으로 실제로 보게 됐다. 주변 건물도 높~은게 끝없이 이어져 있더라.






불알 만지면 부자된대서 불알도 만지고 왔다.





다음으로는 월드트레이드센터가 있던 곳으로 향했다. 2001년 9월 11일 아침에 뉴스를 보던것이 아직도 생각난다. 나는 세계3차대전이 일어나는 줄 알았다.


무역센터는 새로 더 높게 짓고 있었고 그 부지는 공원으로 잘 조성해 놓았더라. 들어갈때에는 입구가 따로 있다. 기부금 받는곳이 있는데, 20불인가가 희망사항이고 아무렇게나 내도 된다.





여기오니 아주 발에서 불이 나는 것 같더라. 그래도 브루클린 다리를 향해 계속 걸었다. 브루클린 다리는 일단 지하철을 타고 브루클린으로 넘어간 다음에 브루클린 브릿지를 걸어서 맨하탄으로 건너오기로 했다.







여기서 보는 맨하탄이 제일 멋있더라. 하얀 건물은 아이스크림 가게다. 








아주아주 좋았다. 진짜 평화롭고 좋았다. 여기서 아주 팍 눌러앉아서 살고 싶더라. 다음에는 이제 브루클린 브릿지를 향했다.









아주아주 매우 진짜 엄청 좋더라. 비가 왔어서 그런지 노을지는것도 엄청 이쁘고 좋았다. 발바닥은 아주 활활 뜨거웠지만 기분은 매우 좋았다. 


배가 고프고 뭔가 얼큰한게 땡겨서 코리아 타운으로 향했다. 코리아 타운에는 우리은행도 있고 진짜 한국 같더라. 나중에 토론토에 있는 코리아타운도 가보았는데, 여기가 토론토보단 작았다. 그러나 몬트리올에 비하면 진짜 컸다. 몬트리올에는 코리아타운 자체가 없으니. 아무튼, 순두부찌개를 먹을까 싶었는데, 줄이 길어서 옆에 뉴욕곰탕으로 향했다. 


뉴욕곰탕의 웨이터들은 매우매우 친절해서 기분이 좋았다. 김치도 맛있고 곰탕도 맛있었다. 특히, 김치는 한국을 떠나온 뒤로 먹는 제일 맛잇는 수준의 김치였다. 다 먹고 계산을 하려는데, 친절했던 웨이터가 팁 주셔야되는거 아시죠? 20%정도 주시면 됩니다라고 말해서 기분이 상했다. 어쩐지 옆집보다 사람이 없더라..........


나는 그대로 숙소로 돌아오고 형은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을 보러간다고 했다. 숙소로 돌아오니 여자애들은 아직도 안왔더라. 씻고 쉬고 있으니까 형이 왔는데, 외국인들이 자기들 방에 놀러오라고 해서 너도 올래? 라고 해서 나도 갔다. 터키 애 2명, 한국인 1명, 영국인 1명이 있었는데, 시끌벅적하고 좋아보였다. 수다를 떨고 방으로 돌아오니 애들이 와있었다. 돈이 없다고 한 것 같은데, 가방이 새로 필요할만큼 뭘 많이 샀더라. 아무튼, 이렇게 둘째날도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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