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밝았다. 전 날에 올드 퀘백은 거의 훑어보아서 오늘의 목표는 몽모랑시 폭포를 가는 것이었다. 아침을 먹고 자전거를 어디서 빌려야할까 고민하고 있다가 호스텔 주인한테 물어보니 '우리도 자전거 있어!' 이러는 것이다. 게다가 가격도 $15불로 다른 곳에 비해 진짜 저렴했다. 그래서 바로 빌리기로 결정
자전거를 타고 오니 금방 오더라. 처음 자전거를 묶어놓고 간 곳은 샤토 프롱트낙 옆의 테라스 뒤플랭?이다. 여기서 걸어서 시타델로 향하는 중. 날이 아주 맑고 시원해서 좋았다.
시타델 근처에 다다르니 높은 지대여서 그런지 멀리 내다볼 수 있었다. 여기로 분명 오는게 맞는 건데 입구를 찾지 못하고 결국 다시 성문 근처까지 걸어갔다.
겨우겨우 다다른 시타델. 내부는 관광 가이드와 함께가 아니라면 들어갈 수 없다. 사진 찍은 곳에서 더 들어가려면 가이드와 함께해야한다. 근데 그게 한시간마다인가뿐인가 있어서 그냥 패스하기로. 이곳은 캐나다 유일의 불어를 쓰는 부대가 주둔하는 곳이란다.
점심때가 되어 어제 본 오믈렛 집을 가기로 했다. 라미는 시골풍 오믈렛을 시키고 나는 새우 오믈렛. 무척 맛있었다. 가이드 책에 나와 있어서 그런지 한국인들이 우리 외에도 6명이나 있었다. 서버는 나이 지긋한 할아버지셨는데, 몬트리올에서 배운 짧은 불어로 대화를 나눴다. 몬트리올이 별로고 퀘백이 훨씬 좋다고 해서 내가 퀘백은 작다고 몬트리올이 좋다고 하니까 아니란다 ㅋㅋ
어제 못들어가본 성삼위일체 교회. 국교회에서 처음으로 외국에 세운 교회란다. 작고 아담했지만 안은 역시 화려했다. 성당들은 다들 화려한듯.
그 다음으로는 노트르담 성당. 역시 화려했다. 안타깝지만 눈으로 보는게 훨씬 아름답다.
이제 몽모랑시 폭포로 먼 여정을 떠나야했다. 잘 기억이 안나는데, 25km정도 되는 거리? 그러나 자전거 도로가 있어서 괜찮을듯 싶었다. 선크림을 발랐어야하나 이곳을 갔다온 뒤에 많이 탔다. 가는데 좀 힘들었던게, 자전거가 싼 값이어서 그런지 매우 불편했다.. 게다가 가방을 메고 다니니까 더 진 빠졌다. 그래도 뭐 갔다왔다. 폭포에 도착하고 나서는 둘 모두 뭔가 엄청난 것을 이룬 느낌이 들었다. 좀 힘들었다.
4시 50분쯤에 도착했다. 도착하니, 어디서 애들이 부모님들이랑 같이 단체 여행을 왔더라. 아무튼, 몽모란시 폭포는 나이아가라 폭포보다 무언가가 더 크다고 했던가 높다고 했다. 근데, 지금 이 시점에 내가 나이아가라 폭포를 보고 와서 말하는데, 몽모랑시보다 나이아가라가 훨씬 감명 깊은 것 같다. 폭포 오른쪽을 보면 뭔가 계단이 있는데 그곳을 통해서 폭포 위쪽으로 올라갈 수 있다. 물보라가 엄청 많이 나서 위 사진에 초록 형광옷 입은 사람위치 정도만 가도 물이 분무기 뿌린 것 처럼 많이 튀겼다. 다시 다운타운으로 자전거를 타고 돌아가야했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기로. 여기서 돌아가기로 했다. 매점에 들어가서 뭣 좀 사먹으려했더니 5시가 넘어서 문을 닫았더라. 좀 암울했다.
돌아오는 길은 가는 길보다 쉽더라. 왜 그런지 모르겠다. 도착해서 자전거를 반납하고 올드퀘백 근처의 스낵 바에 가서 핫도그와 감자튀김을 사먹었다. 나나 다라미 둘다 탈진 상태라 쉴 곳이 필요해서 차 카풀하러 가는 곳 가기 전까지 쉴 곳이 필요했다. 인터넷으로 세컨컵을 검색해서 거기서 좀 쉬다가 약속 장소로 이동했고 카풀을 타고 다시 몬트리올로 돌아왔다.
아 홈스윗 홈 몬트리올에 오자 너무 편안했다. 얼른 집에와서 씻고 잤다.
'여행 Travel > 해외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New York (2) (0) | 2013.06.04 |
---|---|
New York (1) (0) | 2013.05.23 |
퀘백시티 첫날 (0) | 2013.05.07 |
오타와 기행문(2) (0) | 2013.01.06 |
오타와 기행문 (1) (0) | 2013.01.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