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Routine

휴고

이글루 리페어 2012. 3. 3. 23:40
 영화 처음 시작할때 애니메이션인가 하고 생각했었는데, 아니었다. 영상 자체가 색감이 매우 따뜻하고 아름다웠다. 원래 영화는 3D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실제로 보고 싶기도 하다. 배경은 20세기 중반의 파리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야경은 물론이고 낮의 도시가 너무나 아름답다. 한가지 영화를 감명깊게 만드는 요소인 음악 역시 너무 잘 어울리고 좋다. 전체적인 영화는 매우 잔잔하다. 약간 답답한 면도 있기는 하였지만, 마지막까지 영화를 다 보니 마음이 따뜻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영화 중간에는 실존했던 영상들도 나오는데, 영화의 역사를 알 수 있었다. 

영화의 역사가 1895년부터 시작되었다고 나오는데, 역사가 정말 짧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을 감동시키는 매우 훌륭한 작품임에는 틀림없다. 영화라는 것이 참으로 훌륭하고 멋진 이유가 무엇이냐면. 내가 생각하기에는 이렇다. 지금 내가 본 휴고로 예를 들어본다면

지금이 2012년이고 1895년으로부터 117년이 지났다. 117년 전에 프랑스에 뤼미에르라는 형제가 처음 영화를 만들었다고 한다. 그것에 감명받은 조르주 멜리아스라는 사람이 그 옛날 500편 정도의 영화를 만들고 상영하며 더 많은 사람들에게 감명을 나눠주었다. 휴고의 감독은 마틴 스콜세지인데, 이 사람도 분명히 그에게 영향을 받았을 것이다. 1940년대 생인 그는 지금까지 많은 영화를 만들었고 또 그에 헤아릴 수 없는 사람들이 감동을 받았을 것이다. 찾아보니, 내가 인상 깊게 보았던 셔터아일랜드와 갱스오브뉴욕도 그의 작품이었다. 이렇게 더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마음에 따뜻한 감동 혹은 전율 그보다 덜하다면 재미를 느꼈을 것이다. 그리고 영화 한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힘과 열정 노력을 쏟아 붓는지! 각광을 받는 것은 감독과 배우이지만 사실 다양한 사람들이 그 작품을 만들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을 것이다. 마침내, 영화를 만들고 이렇게 사람들에게 감동을 나눠주는 것이다. 그 감동이 나에게까지 왔다. 117년전 처음 저 먼 땅에서 시작된 첫 걸음이 여기있는 나에게까지 온 것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정말 아름다운 일이 아닐수 없다. 

영화 배경음을 들어보러 유투브에 갔는데, 많은 사람들이 나처럼 감동을 받았고 댓글로 그 감정을 표현해놓았다. 

I watched this yesterday night when I came home from watching it in the movie. But waited till today to comment. Excellent piece of music, creates an eerie mood and also then slowly transitions into a French themed song. Well done... It echoes throughout the film. Oh well still good music.

 

영화는 정말 책 음악에 뒤이은 세상의 걸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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