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Routine

소소한 지난 한 주

이글루 리페어 2012. 2. 20. 10:21
하하
지난주는 아주 소소한 한 주 였다.


우선 월요일에는 동대문구에 있는 삼육병원으로 비자 신검을 받으러 갔다. 한 몇년만에 회기역에 온 것 같았다.
삼육병원 비자 신검은 예약을 따로 하지 않고 바로 가서 직접 받을 수 있었다. 혈액검사 소변검사 엑스레이 의사진찰 순으로 이어졌다. 혈액검사는 너무 따가웠다. 나는 피를 무서워해서 피 쪼금 뽑았는데, 솜으로 5분간 누르고 있으니, 피 뽑을 때마다 느끼는 어지러움이 또 느껴졌다. 생각의 힘이 정말 대단하다; 5분 후 일어나는데 눈 앞이 깜깜해지고 어지러웠다. 한 2분 있다가 원상태로 돌아왔는데, 나는 정말 피만 보면 힘이 빠진다... 금요일에 병원에서 연락이 오지 않아서 궁금해서 문의했더니, 이상이 없는 시에는 연락을 따로 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리고 서류는 목요일쯤에 배송했다고 했다.


수요일에는 오늘 출국을 하는 안젤리카 고은이 환송을 위해 다시 한번 영챌과 만났다. 매번 사람들이 많이 오지 않아서 아쉽다. 건대 입구는 처음 가보는 곳이었는데, 다시 가고 싶지 않다. 너무 복잡하고...동네 느낌이 별로 좋지 않다. 길바닥에 유흥가 전단지가 마치 보도블럭과 같이 흩뿌려져 있었다. 아무튼, 닭갈비를 먹고 스티커사진을 찍은 후에 던킨을 가서 수다를 떨었다. 다들 외국에 나간다. 참 글로벌한 시대다. 


밖에서 보기 힘든 소라를 기다리는데 너무나 추웠다. 사실 화요일까지만해도 선선했는데, 정말 시베리아의 찬공기가 느껴졌다. 영챌들은 참 좋은 사람들이다.


금요일에는 온오프믹스에서 신청했고 숭례문 옆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관에서 열린 Project5@Kogas 행사에 참여했다. 한국가스공사가 2년여동안 한 온누리사업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결과발표와 사회를 따뜻하게 만들 수 있는 다섯가지 방법을 소개하는 다섯 명의 연사가 와서 이야기를 들려주는 자리였다. 코개스를 통해 따뜻한 보금자리를 얻은 사람들은 매우 행복해보였다(영상).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은 계속해서 이루어져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들이 우리 사회의 자본을 상당부분 축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회공헌활동이 단순히 기업의 좋은 이미지를 위한 일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야하는 일에 집중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코개스의 발표는 내가 별로 관심이 있지 않아서 약간 졸렸다. 그런데, 역시 기업이다 보니 자신들이 한 성과를 데이터로 분석해서 나타내는 것을 보니 참 느낌이 새로웠다. 그리고 외부인사들이 그 사업에 대해 검토하고 아쉬운 점을 발표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좋았다. 20분간의 휴식기간 동안 로비에서는 조그만 다과가 제공되서 나는 얼른 케이크 두조각과 샐러드 빵 두조각을 집어들었다. 안타깝게도 사람들이 마구마구 꾸역꾸역 자기들 접시에 저장을 해놓는 모습을 보니, 초딩때 애들이랑 도시락 먹을 때가 떠올랐고 애들이나 나이 많이 먹은 할아버지나 사람은 다 똑같구나 싶었다. 내 샐러드 빵 담을 때 옆에 할아버지가 막 나 밀치고 마구마구 손으로 주워담았다 ㅠㅠ

쉬는 시간에 행사진행 관계자께서 사업 진행에 대해 NGO 관계자분들과의 협력을 하고 싶다고 광고를 하시고 행사 후에 별도로 연락을 주세요라고 하시는 것이 참 새로왔다. 문 옆에는 명함 릴레이라고 자신들의 명함을 놓으면 그것을 뒷 사람이 가져가고 자기 명함을 놓는 자리도 마련되 있었다. 행사에는 사회적기업이나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에 관심있는 일반인 학생 기업 관계자 및 NGO분들등 대략 300명 좀 넘게 오신것 같았다. 행사 모집 인원이 350명 이었다. 이런 자리를 통해 서로의 명함을 주고받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이런 것들을 보니 파티가 느껴졌다. 나도 언젠간 저렇게 명함을 주고받아야지..했다.

2부는 다섯명의 연사분이 발표를 하셨는데, 괜찮았다. 행사 시작때에 TED 이야기를 하시기도 했는데, 올해에는 테드에 참여해 보고 싶다. 행사 종료 후 문 옆에서 프로보노에 관련한 책을 무료로 받을 수 있어서 좋았다. 뿐만 아니라, 사회적기업 관련 서적도 세권이나 무료로 받을 수 있었다. 그래서 기분이 좋았다.

 
토요일에는 GP3 오리엔테이션을 갔다왔다. 성균관대학교 국제관에서 열렸다. 세계화와 빈곤 프로젝트라는 NGO단체인데 이번 상반기 북리뷰를 하게 되었다. 몇가지 세분화된 분야별로 대학생들이 주축이 되어서 단체를 이끌어 나간다. 대표는 고려대국제대학원에서 강의를 하시는 분이란다. 그런데, 첫 인상이 별로 안좋아 보였다. 아무튼, 오리엔테이션을 하고 뒷풀이로 치킨매니아에 가서 닭을 뜯었다. 내가 먹어본 치킨매니아 점포중 가장 맛이 없는 닭 맛을 자랑하고 있었다. 

이번 한주는 더 소소한 일상이 될 것 같다 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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