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하는 육아

신생아 예방 접종 후 켜져버린 등센서

innop541 2022. 9. 6. 15:41

등센서가 발동되어 버렸다.

단풍이가 태어나고 두달이 되었다. 아기는 각 시기별로 맞아야하는 예방접종이 있기 때문에 소아과로 찾아갔다. 이번에 맞은 예방 접종 주사는 총 3가지(뇌수막염, 폐렴, 소아마비) + 먹는 백신(장염)으로 가지수로만 세보면 4가지에 달하는 무시무시한 양이었다. 내 생에 예방접종은 하루 딱 한대였는데, 작은 아기 몸에 주사가 3방이나 들어가서 잘 버틸수 있을까 걱정이 되었다. 의사 선생님은 발열이 있을 수 있고 보챌수 있다고하며 체온을 주기적으로 측정하고 약국에서 해열제를 타가라고 하셨다. 다행히 발열은 없었지만 이 날 이후로부터 단풍이는 엄청나게 보채기를 시전 중이다. 설상가상으로 이 날 이후로부터 등센서가 작동되기 시작했다..

등센서는 다른 말로 손타는 것을 뜻하는데 아기를 안고 있을때는 애가 잠잠하다가 눕히기만 하면 갑자기 으....으앙! 하고 울어버린다. '손 타는것' 이라는 말을 처음 들은 때는 아내와 회복실에서 단풍이를 처음 안아봤을 때였는데, 애기가 울까봐 자연스레 몸을 흔들어 주었더니 산후조리원 샘이 아기가 손을 타게 되니 가급적 몸을 흔들어주지 말라고 이야기했다. 아기를 키우는 가정은 다 아시겠지만 그러기에는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 결국, 등센서는 아기를 키우는 가정이라면 다들 경험하게 되는것이 아닐까 싶다.

무념무상 상태의 딸래미

단풍이는 누워있을때 시선이 주로 좌측을 향한다. 그래서인지 왼쪽 뒤통수가 조금 더 눌려있는데, 이것을 교정하기 위해 짱구 베게도 구매하고 누워있을때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리게 하려고 쿠션을 받쳐주고 있다.예방 접종 때에 의사 샘한테 물어보니 돌 이전의 아기들은 머리가 아직 딱딱하게 굳어있지 않다하니 부모가 의식적으로 한쪽으로만 누워있지 않도록 신경을 써주면 괜찮다고 하셨다. 앞으로 계속 신경을 써 줄 예정이다.

오랜만의 카페 나들이

날씨가 좋아서 유모차를 끌고 집 근처 카페로 향했다. 아내와 함께하는 카페 나들이. 이게 얼마만인지 동네 카페임에도 불구하고 기분전환도 되고 좋았다. 커피가 맛있었던것도 한 몫했음. 나는 우측의 시그니처 커피를 마셨는데 커피 위에 녹차 크림이 달달하니 맛있었다. 단풍이가 좀 더 크면 쇼핑몰도 가고 여행도 다니고 싶다.

옆으로 누워 손빨기

 요 근래에는 단풍이가 자기 손을 들어 보곤한다. 마치 '이게 내 손인가?' 라고 인지를 하기 시작한것 같고 자연스레 주먹을 지 입으로 갖다대고 침을 덕지덕지 묻히면서 먹는다ㅋㅋ 이 시기에는 원래 다들 그런듯 나도 그랬다고 아버지께서 말씀하셨다. 블로그에 글 쓰는 시간도 정말 소중할 정도로 단풍이가 자꾸 칭얼대서 자유 시간이 현저히 줄어들었다. 지금도 옆에서 칭얼칭얼... 부모님들 정말 고생 많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