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Routine

몬트리올 스케이트 보드

이글루 리페어 2012. 7. 28. 00:22

몬트리올 사람들은 스케이트 보드를 아주 좋아한다. 아니, 사실 자전거도 많이 타고 다니고 심지어 롤러 블레이드도 타고 다닌다. 다운타운이 그리 넓지 않고 자전거 도로나 운전자가 사람을 배려하는 문화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것 같다. 한국에서는 스케이트 보드를 타는 사람은 살면서 단 한명도 못봤고 어디가서 타려고 들고 다니는 사람은 아주 가끔 봤었다. 사실 스트릿 문화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스케이트 보드에 대한 동경같은게 있었는데, 여기서 경험할 수 있게 돼서 참말로 좋다. 어제는 프로 스케이트 팀이 몬트리올에 연습을 하러 온다고 해서 구경을 하러 갔다. ZERO라는 팀인데, 유투브를 보면 정말 미친 사람들 같다. 



대단하고 신기한게 넘어져도 자꾸 일어나서 계속 한다. 나는 못하겠던데...-_- 근데, 한번 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지켜보는 한번 성공하면 사람들이 환성을 지른다. 어쨌든, 이 사람들을 구경하러 갔다. 시골 농촌같은 곳에서 내려서 조금 걸어가니 음악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고 스케이트 보드를 들고 있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많아지기 시작했다. 조금 더 걸어들어가니 이건 뭐...스케이트 보드 폭주족 클랜을 보고 있는 듯한 그런 느낌이 들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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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있는 사람들중에는 십대 말고도 삼, 사십대로 보이는 사람들도 있어서 정말 우리나라와 다르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스트릿 문화를 좋아하기 때문에 이 문화 자체가 대개 새롭고 좋았다. 그리고 사람들이 입고 있는 옷이나 모자등이 샵 룩북에서나 볼 수 있는 그런 비슷한 사람들이 많아서 좋았다. 많은 사람들 중에서 ZERO 사람들은 아주 조금 있는데, 그들이 트릭을 할때면 사람들이 모두 환호성을 질렀다. 동영상을 몇개 찍었는데 같이 보자.


이런 식이다. 계속해서 이어지다가 마지막에 연습이 끝나니까 구경하던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스케이트 보드를 타고 우루루 쏠려나왔다. 마지막에는 팀원 중 세명이 높은 곳에 올라가서 티셔츠나 스티커등 기념품을 뿌렸는데, 내가 하나 겟했다. 크하하. 하나 겟하는데 무슨 돈뿌리는 것도 아니고 구하기 힘들었다. 내가 우리나라에서 알던 스트릿 문화는 스포츠보다는 옷에 한정돼있었는데, 여기는 힙합, 그래피티, 스케이트보드, BMX, 픽시, 등등 옷뿐만 아니라 다방면에서 문화를 누릴 수 있어서 좋다. 앞으로 많이 경험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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