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하는 육아

신생아 터미타임_단풍이 드디어 고개를 들다!

innop541 2022. 9. 24. 20:30

중력을 이겨낸 단풍이

터미타임을 언제부터 했는 정확하게 기억은 나지 않지만 대략 40일 전후였던것 같다. 처음에는 단풍이를 안고 있을때 내가 드러누워서 내 배 위에서 터미타임을 했었다. 단풍이는 처음에는 낑낑대며 고개를 전혀 움직이지 못했고 우리 부부는 100일 전후로 자연스럽게 머리를 들겠거니 생각을 하고 하루에 두, 세번은 계속해서 터미타임을 가졌다. 처음 터미타임하는 단풍이의 영상을 찍어서 부모님과 할머니께 보여드렸더니 아기가 힘들어하는것 같다고 안타까워하셨던 기억이 난다.

 

터미타임이란 무엇일까?
터미타임이란 양육자가 아기를 보고 있을때 아기의 배를 바닥에 대고 있게 만들 때를 말한다. 이는 아기의 머리가 평평하지 않도록 예방하는데 있어서 중요하며, 목과 어깨의 근육을 강화시켜 아기가 앉고 기어다니고 걸어다닐수 있도록 해준다.

 

언제부턴가 스스로 옆으로 눕기 시작했다.

 

그렇게 한달 이상이 지났을까.. 그동안은 고개를 거의 들지 못했는데 어제 (생후 86일째) 마침내 고개를 좀 들었고 오늘 마치 미어캣이 일어나서 망을 보듯이 고개를 쑥 위로 들어올렸다. 어제 고개를 들어올렸을때도 웃더니 오늘도 방글방글 웃는 모습이 꼭 "ㅎㅎ 저도 드디어 고개를 들 수 있어요 대단하죠?ㅎㅎ" 라고 이야기하는듯 하였다.

터미타임은 언제 시작하는 것이 좋을까?
이전까지 터미타임을 할 때에는 단풍이가 낑낑대고 힘들어해서 되도록 짧은 시간동안 진행했다. 아무리 길어도 1분은 넘지 않은듯 싶다. 구글에서는 탯줄이 떨어지는 주부터 시작, 아기가 울기 시작하면 휴식 시간을 갖기도 하면서 한번에 1분정도씩 2회에서 3회정도 진행하라고 쓰여있다. 

 

생후 75일정도 되자 스스로 옆으로 누워있는 때가 많아졌고 80일차가 넘어서자 혼자 옆으로 누워있으면서 낑낑대는 시간이 많아졌다. 부모인 우리가 봤을 때는 단풍이가 팔을 조금만 들고 고개를 넘기기만 하면 쉬이 뒤집어질 수 있을것 같은데 단풍이는 아직 거기까지는 알지 못하는듯 보였다.

조금만 힘내 단풍아!

 

고개를 들어서 기쁜 단풍이

 

앞으로 단풍이가 뒤집어지고 걸음걸이를 하기까지 수많은 시도를 할 것이다. 만약 안된다고 스스로 포기하면 어떻게 될까? 다행히 이것은 본능의 영역으로 인간의 의지와 상관없이 자연스레 달성된다. 하지만 자전거를 타거나 수영을 하는것과 같이 어떤 것을 배우고 능숙하게 되는 것. 나아가 어떤 영역에서 성공을 이루기 위해서는 수많은 시도와 지속성 그리고 결과를 반추하며 방법과 전략을 수정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런 자세와 도움을 주는 부모 혹은 스승이 있다면 성공할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싶다. 

우리 아기를 보며 인생의 진리를 깨닫은 것인가 싶기도 하고... 물론, 답은 나와있다. 내가 배우고 느낀대로 행해야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