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유튜브를 보다가 이런 말을 들었다.
"인생이 점이라고 생각하던 고등학생때는 수능이라는 목표, 취준생때는 취업이라는 목표와 같은 점들로 이루어진줄 알았는데 막상 그곳에 다다르니 인생이 확 변하지 않더라. 그곳에 가도 인생은 계속해서 이어져나가는 무수히 많은 점들로 이루어진 선과 같더라"
듣고 보니 나 역시도 그렇게 생각했었다. 고등학생때는 눈 앞에 중간고사, 기말고사만 잘보면 되는 줄 알았고 최종 목표인 수능만을 생각하고 그 뒤의 인생은 생각하지 않았다. 학창시절의 거대한 목표였던 수능을 치룬 당일에 느꼈던 감정은 생각보다 허무했다. 무언가 대단한게 있을줄 알았는데, 그런건 전혀 없었다. 마찬가지로 취업 후 원하던 타이틀을 거머쥐고 나니 생각보다 생활에 큰 변화는 없었고 나는 똑같이 일상을 살아가고 있을 뿐이었다. 오히려 역설적이게도 취업 후 원하던 자리는 내 시간을 더 빼앗아갔고 나는 성장하였다고 생각하나 내 개인적인 행복함은 줄어든것 같다.
하루하루 일에 치여 집에 오면 녹초가 되기 일쑤고 무언가 다른 일을 할 시간이 현저하게 줄어들었으며 그동안의 관심사였던 옷, 운동, 요가와 같은 것들은 점점 일상에서 멀어져간다. 현재의 월급이 이전에 비해 많이 상승하였으나 기업은 고용인에게 돈을 허투루 주지 않더라. 어떻게든 고용인의 모든 시간을 착취해간다는 표현이 맞는것 같다. 하지만 어쩌랴, 모든 것은 과거의 내가 게으른 탓이다.
이런 와중에 내가 다른 탈출구를 모색하지 않으면 평생 이렇게 살아야되는구나하는 두려움이 엄습해온다. 지금부터 무언가를 하자니 이제는 시간을 의지를 갖고 만들어야만 낼 수 있고 이래서 공부든 무엇이든 다 때가 있다고 하는구나.
연초가 된김에 새로이 마음가짐을 다잡고 앞으로 미래에는 시간이 더 없이 바쁘게 살아갈 것이 분명하기에 조금이라도 여유가 있는 지금 힘들더라도 학창시절 시험기간을 앞둔 학생처럼 열심히 살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현재의 내가 성공한 이들에 비해는 평범하지만 인생이 점이 아닌 선으로 이루어진것 처럼 올바른 방향을 잡고 시나브로 나아가다보면 어느새 한해가 마무리되는 것처럼 나도 어느새 내가 가고 싶은 자리에 있을 것이라고 믿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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