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수요일에는 드디어 CSDM에 찾아갔다. 2주전인가에 일을 하고 있는데, 전화가 왔었다. 10월 3일에 등록 시작하는데, 대기자 명단에 있어서 전화했고 세션은 10월 29일에 시작한다고 할거냐고 물어봤다. ㅇㅇ 해서 수요일에 찾아갔다. 멍청한 사장이 아직도 레터를 안줘서 약간 걱정했었는데, 페이첵으로 일하는게 증명이 되서 등록할 수 있었다. 그래도 혹시 몰라서 매니저한테 레터줄 수 있냐고 다시 물어봤다. 비기닝 레벨 아침부터 낮까지 하는 주 20시간짜리에 등록했다. 55불을 내고 이런저런 서류에 싸인도 하고 그러고 나왔다. 마음이 참 든든했다. 얼마나 기다려왔던지, 이제 꼭 다녀야지. 시간이 안맞아서 일을 그만두게 되면 다른 잡을 찾아서라도 여기는 다닐것이다.
오늘 아침에 일어나니 방이 유난히 추웠다. 며칠 전부터는 언제나 창문에 물방울이 맺힌다. 오늘은 유난히 추워서 온도를 확인해보니 6도였다. 덜덜덜. 대충 빵에다 우유를 집어먹고 자전거를 타고 교회를 가는데, 처음에 아 그냥 집에 있을까할 정도로 추웠다. 그래도 계속 페달을 밟으니 괜찮아졌다.
다운타운으로 가는 길에는 몽로얄 산이 있는데, 산을 넘어가야한다. 여기 처음에 와서 자전거를 사고 갈때는 매우 힘들었는데, 어느새 시간이 흘러 이제는 그냥 그렇게 힘들지 않고 갈 수 있게됬다. 허벅지도 두꺼워지고 심폐력도 증가한거같아서 기분이 좋다.
가을이 오고 있다. 길에는 낙엽이 떨어져있다. 아직 모든 나무들이 물든 것은 아니지만 초기에 접어들고 있다. 하늘도 맑고 높다. 나는 이맘 때부터 12월 말까지가 1년중 가장 좋다.
예배를 드리는데, 추수감사절이었다. 땡스기빙데이! 해피 땡스기빙이라고 사람들이 그랬다. 오늘은 오랜만에 예배 이해율이 90%를 웃돌았다. 땡스기빙이어서 그런거 같다. 여기 교회는 얼마나 자주하는지는 모르겠는데, 성찬식을 자주 한다. 오늘도 했다. 오늘은 땡스기빙이어서 그런가. 하얀 비스켓과 포도쥬스를 주는데 포도쥬스가 맛있다.
교회에서 찬송가를 부르면 한국에서 부른 찬송가를 영어 가사로 부르니까 재미있다. 그리고 사람들이 다 발음이 좋아서 뭔가 훈훈한 느낌이 든다.
돈 버는게 쉽지 않다. 세상 사는게 쉽지 않은 것 같다. 그래도 녹초가 되서 집에 돌아올때 자전거를 타고 시원한 밤공기를 맞으면 감사함이 느껴진다.
자전거를 타며 사람들이 사는 것을 보는 것 또한 재미있다. 중간에 몽로얄 산에는 큰 공원도 있기 때문에 여유로이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도 볼 수 있고 덩치 큰 갈매기들도 보고 청솔모도 많이 본다.
금요일 저녁에는 오랜만에 유지랑 그 친구 이름이 생각이 않나네, 아무튼 세리랑 스테판이랑 머니랑 만났다. 오랜만에 펍에 가서 맥주도 마시고 그랬는데 아 맨날 이렇게 여유롭게 살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까 오면서 보니까 집앞 공장에서 사람구한다던데, 한번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아 배고프다. 지금 밥이 거의 다 됐을 것 같다. 배추 된장국 끓이고 계란 간장 비빔밥 해먹어야겠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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