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해링전

어느 덧, 개강이 일주일도 않남았습니다. 비록 싫을 때도 있었지만, 막상 방학이 끝나가니 아쉬움이 너무 큽니다. 이제는 여유롭게 집에서 뒹굴뒹굴거리지도 못한다는 사실이 약간은 아쉽습니다. 개강을 앞두고 무언가 뜻깊은 일을 하고싶은 찰라에 영욱(a.k.a 영감)의 제안으로 팝아트의 슈퍼스타라 일컬어지는 키스해링의 작품을 보러 갔습니다. 올림픽공원의 소마미술관에서 하고 있더군요! 그동안 다른 분들 블로그에서만 봐오던, 장소들을 실제로 보니 약간 좋았습니다. 올림픽공원은 중학교때 이후로 처음 온 것이었는데, 공원 내에 밥집도 이쁘게 해놓고 넓디 넓은게 우리동네에도 이런게 있었으면 좋겠다 하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내부에 들어서면 위의 사진과 같은 그림들이 매우 많이 전시되어있습니다. 가기전에는 그냥 유명한 그래피티아티스트라고 생각했었는데, 제가 생각했던 태깅과는 다른, 그림형식의 그래피티 아티스트였습니다. 기호학을 전공했다는데, 그림마다 자신의 뜻을 전하고자 했답니다. 58년생이던데, 그렇다면 우리 아버지또래인데, 이게 약간 매치가 잘 안됬습니다. 전시실은 총 6개로 구성돼있으며, 어느 전시실에서는 25분짜리의 대장정의 영상을 상영하고 있습니다. 한 5분정도에 그의 생애와 사상을 설명할줄알고 앉아있다가 영상이 시작할때 같이 있던 분들 중 제일 오래까지 남아있던 사람이 됐습니다. 앤디워홀도 팝아트로 유명한 사람인것 같은데, 그 사람은 또 어떤 사람인지가 궁금해졌습니다. 이 전시를 계기로 팝아트를 알게된 저로서는 작품들을 대체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웠던 전시였습니다. 그냥 이런 것도 있구나 하는 정도의 감상을 할 수 있던 자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