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Routine

내 머리 돌려줘!

innop541 2010. 8. 22. 23:29
집 앞에 위치해 있는 오천원의 저렴한 가격의 미용실을 갔다왔습니다! 군대 입대 전날부터 가기 시작한 곳인데요! 휴가나올때도 이곳에서 머리를 깎고 복귀했었습니다. 그러다가 제대를 하고 난 후에는 한동안 들리지 않다가 저번에 한 번 다시 찾아가니 뭐 그럭저럭 괜찮은 것 같아서 이곳을 이용하고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이번 월요일에 중학교 개학을 맞이하는 친척 동생과 이곳을 찾아갔는데요, 안에 들어가니 머리짜르기 싫어하는 중학생 꼬꼬마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얘네들 때문에 미용실이 평소와 달리 좀 분주해 보였습니다.꼬꼬마들은 ㅇㅇ중 규정아세요? 규정만큼만 짤라주세요 이런 멘트를 날리고 있었습니다. 쯧쯧, 어릴때는 머리가 왜 기르고 싶었는지 모르겠지만, 군대까지 갔다와서 아저씨가 된 저는 애들에게 머리 길러봤자다 라고 말해주고 싶었습니다. 제 차례가 되어 머리를 맡겼는데요. 이전에 했던 것처럼 바리깡사용하지 말아주시고 짧게 해주세요 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안경을 않쓰면 제 머리 상황이 어떤지 잘 모르기때문에, 멍때리고 있었는데요, 머리를 다 깎으셨는지 아주머니가 안경을 씌여주며 됐지?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안경을 쓰는 순간 헉?!!!!! 머리 모양이 충격으로 인한 착시현상인지는 몰라도 버섯머리가 돼 있었습니다. 아.............괜히왔다.....이 아줌마가 바쁘다고 머리를 대충짜른건가! 이런 생각등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습니다.
어쩔수 없이 전체적으로 더 짧게 짤라주세요를 외치게 되었고 결국 군인시절 머리가 됐습니다. 아줌마께서는 제게 학생이지? 라고 물어보셨습니다. 저는 마음이 상해버려서 약간 뾰루퉁하게 대학생인데요 라고 대답을 하니, 아줌마께서 다컸다는거야? 라고 결정타를 날리셨습니다!   이 아줌마가 그동안 어디있다가 왜 이제야 나타나서 괴롭히는지...  원래 머리 깎아주시던 아줌마가 그리웠습니다. 아무튼, 참 씁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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