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Routine

단풍이

innop541 2021. 11. 3. 00:13

아내를 처음 만난것은 합정에서였다. 처음 만나는 소개팅 자리에서 아내의 첫 모습이 마음에 쏙 들어서 더욱 긴장했던 기억이 난다. 식사로 스테이크를 먹고 디저트로는 티라미수를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다 지하철역에서 헤어지며 비타민을 건네주던 아내의 행동에 내가 마음에 들었을까?하고 고민하며 집에 도착했던 날이 엊그제 같다. 그로부터 시간이 흘러 우리는 결혼을 하게 되었고 코로나 때문에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가게 되었다. 신혼여행으로 제주도를 가게 될 줄이야...! 

신혼여행을 다녀온지 한달정도 지난 11월 2일 감사하게도 아가가 우리 곁으로 왔다. 초음파 사진으로 본 아가의 첫 모습은 3mm정도밖에 되지 않는 동그란 모습이었다. 언제나 어린줄만 알았던 우리가 부모님이 된다니 설레기도 하고 좋은 부모가 될 수 있을까하고 걱정도 되었다.

요새는 임신을 원하여도 잘 되지 않는 부부가 많다고 들어서 내심 걱정스런 마음도 한켠 있었는데 하나님께서 감사하게도 아가를 금방 보내주셨다. 산부인과를 향해 가는 도로의 가로수가 가을을 맞이해 빨갛고 노랗게 물들어 있었다. 가을 단풍이 참 이뻣다. 그렇게 우리는 아가를 단풍이라 부르자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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