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Routine

2011

innop541 2011. 2. 5. 11:37
 자신있고 소신있게 시작한 2011년도 어느새 한 달이 지났고, 2월, 설 날도 지나서 이제 완벽하게 2011년으로 들어서게 됐다. 작심삼일을 하지 말자고 생각한게 비단 나뿐이겠냐만은 하루하루 다짐과는 멀어지고 있는 나를 보고 있노라면, 그냥 자포자기로 '아 올해도 또 이렇게 가는건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런 느낌은 마치 내가 썰물인 바닷가에서 나룻배를 타고 손으로 물살을 가르며 뭍으로 가고 싶어하는 느낌이다. 또는 에스칼레이터에서 반대방향으로 걸어가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아, 싫다 이제 나이도 20대 중반인데, 언제까지 이러냔 말이다. 내가 어렸을 때 생각하기에는 중, 고등학생들도 어른같아 보이고 군인 아저씨들 그리고 대학생, 나아가 20대 중반 지금 내 나이면은 모든 일을 척척 해내고 책임감있는 어른이겠거니 했는데, 왠걸 나이가 들수록 중, 고등학생들은 애기같아 보이고 군인 아저씨들도 어려보이고, 지금 나는 나이만 들었지 솔직히 정말 어른스러워졌나 그런건 정말 모르겠다. 실제로 정신수준이 아직 애일수도 있다. 그래도 나는 사람이기에, 희망덕분에 하루를 마칠때는 '내일 하루는 오늘보다 더 나은 내가 되자!' 하고 마음 먹고 아침에 눈을 뜨면 하루를 보람차게 시작하자! 라고 말한다. 그런데, 일주일의 마지막인 일요일에 교회를 가면 요즘 계속 하는 기도가 나태한 일주일을 보내서 죄송합니다...이다. 나는 참말로 어처구니가 없는 사람이다. 무언가를 시작할때에는 새로 한다는 마음가짐이 있고 무언가를 끝마칠때는 그것을 뒤돌아보는데, 왜 그것의 중간에는 그러한 것이 없을까..나만 그런가... 요즘 또 느끼는 것이 내 친구들이랑 대화를 하다보면 '아, 얘는 말하는게 들어보면 나보다 성숙한거 같아' 이다. 생각하는것도 성숙한거 같다. 모두들 느끼는 건가 나만 그런가... 내가 언제까지 살지도 모르고 벌써 살아온 날이 이정도인데, 나중에 죽을때도 지금의 나와 비슷할까봐 두렵다. 어디서 들었는데, 어떤 사람 묘비명이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럴줄알았다' 라고 한다. 아 안돼!!!!!! 일보전진하면 이보후퇴하는 것같은 느낌이지만...ㅠㅠ그래도 앞으로 나아가자. 제발 올해에는 작년보다 더 한 것도 많고 더 보람찬 한 해가 되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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