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Routine

오랜만의 계양 마운틴 등산

innop541 2021. 10. 24. 19:43

정다운 고향 계양산

계양에서 나고 자란지 30년이 넘게 지나 언제나 내 옆에 있던 계양산은 언제봐도 반갑다. 부모님 말씀으로는 5살때 처음으로 계양산에 등반했다고 알려주셨다. 초등학교도 바로 근처에 나와 소풍으로도 자주 올라간 계양산. 시간이 흘러 5살 꼬마가 벌써 어른이 되어 아내와 장모님과 함께 계양산을 등산하게 되었다. 

신혼여행으로 제주도를 가서 한라산을 등반했다. 백록담까지 올라가는 길이 힘들었으나 경치가 매우 아름다워서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기고 돌아왔다. 올라갈때는 많이 힘든줄 몰랐으나 내려오는 길이 길고 지루했으며 돌로 된 산이어서 등산하는데 참 애를 먹었다. 그래도 어렸을때부터 계양산으로 등산을 자주했던 탓일까 한라산 등산이 크게 부담스럽지는 않았다. 

초등학교때 주인 잃은 무덤이 한가득이었던 곳은 잔디밭으로 탈바꿈되어 있었고 무너진 돌비탈은 성벽의 모습으로 바뀌어져 있었다. 20년의 세월동안 계양산도 옛 모습으로 조금씩 바뀌고 있었던 모양이다. 어렸을적에도 산 밑에는 무수한 아파트가 즐비했는데 아파트는 현재에도 평지를 가득 메우고 있다. 몇몇 곳은 낮고 낡은 아파트였는데 현재에는 높고 새로운 아파트로 변모해있었다.

팔각정을 뒤로하고 조금 더 올라가서 우리는 쉬었는데 그곳에 고양이가 한마리 있었다. 햇빛이 내려오는 따스한 곳에 자리잡고 눈을 감고 졸고 있는 녀석의 모습을 보니 귀여웠다. 고양이는 앞 발이 참 귀엽고 매력적이다. 장모님께서 오랜만에 등산을 하셔서 그런지 피곤해하셔서 여기에서 조금 쉬고 하산하였다. 이전에 비해서 젊은 등산객들도 많아지고 요새는 사람들이 무엇을 안하는지 모르겠다. 요샌 다들 뭐라도 하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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