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Routine

2011 여름 주암에서~

이글루 리페어 2011. 8. 17. 20:35
 이번 여름은 방학을 한것 같지 않은 느낌이다. 사실, 내가 휴학을 해서 그럴수도 있겠지만 하고 있는게 많이 있어서 그렇게 느껴지는 것 같다. 그래도 역시 여름에는 휴가를 가야지 제 맛! 외갓집 식구들과 이모의 주암집으로 모이기로 해서 이번 연휴에 주암을 갔다왔다. 무언가 아지트가 생긴 느낌이다...-__- 그러고보니, 바다로 여행을 가본지가 꽤 된 것 같다. 바다~ 바다~ 바다 보고 싶다~ 서해말고 동해쪽~ 나중에 가봐야지 아무튼, 8월 13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출발했다. 


상쾌하라고 outkast의 hey ya 를 플레이했었다. 전 날밤에 모기와 더위로 두 세시간? 밖에 잠을 자지 못해서 매우 피곤했다. 가면서 시흥에 사시는 작은외숙모와 혜민이를 태우고 서해안을 타고 내려갔다. 그래서 12시 정도 즈음에 도착했던 것 같다. 도착 후, 맛있는 새김치와 찰밥을 먹었다. 조금 기다리니 가족들이 다들 도착. 금방 저녁이 되서 저녁식사를 했다.


 토마토를 따고 계시는 외할머니. 뒤편엔 빨간 고추가 보인다.

 
귀엽지만 고집불통인 조카와 제일 어린 동생. 조카와 동생의 나이차이는 5살.
나랑 동생 나이차이는 13살 -__-


 
맛있는 꼬기. 이모가 좋은 불판을 구매해오셨다.

 
자리는 어두워질때까지 계속 되었다.

바로 뒤가 산임에도 불구하고 모기에게 그렇게 많이 물리지 않았는데, 저기 가운데에 있는 풀을 태움으로써 모기가 싫어하는 연기를 발생시켰고, 저기 매달려있는 등으로 각종 날벌레를 유인해서 가두었기 때문인 것 같다. 어른들이 저 함정에 벌레가 들어가는 것을 보고 좋아하셨다ㅎㅎㅎ. 

다음 날에는 주변에 있는 얕은 물가에서 자리를 깔고 놀았다. 청개구리도 보고 참개구리도 보았다. 나는 참 청개구리는 볼때마다 귀요미인데, 참개구리는....좀 무서웠다. 참개구리님 포스가 있어-_-


우리 조카 표정이ㅋㅋ


물고기도 잡고 재미있었다. 신기한게 페트병을 잘라서 윗부분을 거꾸로 끼우고 안에다 쌈장을 넣어놨는데, 거기에 물고기가 잡혔다. 왜 못나가는건지 잘 모르겠다. 많이 어두워지기전에 어느 계곡을 갔는데, 내가 이제까지 본 계곡중에서 가장 깨끗했다. 와 정말 이게 바로 태초의 계곡 물이 아닐까...싶을 정도였다. 정말 너무나 맑았다. 저녁에는 역시 고기도 구워먹었고, 삼촌이 공수해오신 물고기도 먹었다. 민어라는 것이었는데, 처음 먹어봤다. 이모부가 직접 회를 치셨는데, 그리 싱싱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고소해서 맛났었다. 밥을 먹고 정말로 너무나 오랜만에 개그콘서트를 봤는데, 극과극이라는 프로그램이 너무 웃겼다ㅋㅋ. 열심히 놀았더니 피곤해서 개콘을 보고 바로 잠이 들었다.
여행을 갔다오니, 내게 남은 것은 현실로 돌아와야하는 심리적 부담감과 모기로 인한 피부 가려움증이었다. 그러나 가족과의 오붓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은 좋았다. 가족들은 역시 좋은 것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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