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Routine

펜팔러의 도움요청

이글루 리페어 2010. 7. 27. 19:34
몇일 전에 펜팔사이트에 프로필을 올려놓았습니다. 간단한 자기 소개와 취미 등 호의적인 모습을 나타내려 했습니다. 바로 다음 날에 메시지가 왔더군요. 프로필을 확인해 보니 거주지는 뉴욕에 취미가 요리인 어느 여성이었습니다. 저는 바로 답장으로 메시지를 보내줘서 고맙다. 뉴욕은 한번도 가보지 못했다. 나중에 뉴욕을 꼭 가보고싶다. 이런 내용과 앞으로 잘 지내자는 메일을 보냈습니다. 바로 다음 날, 답장으로 사진을 보내오고 자기 소개를 하더군요. 그런데, 메일을 보니 라이베리아에서 태어나 지금은 세네갈 난민캠프에서 지내고 있는 사람이라고 자기소개를 했습니다. 라이베리아 내전으로 부모님을 모두 다 잃었다고 하여서 참 안타깝더군요.. 제 사진을 보고싶다고하며 다음에 더 자기 이야기를 해주겠다고 했습니다. 제가 펜팔을 할때에는 야후메일을 사용하는데, 이상하게 사진이 첨부가 안돼서, 사진은 첨부하지 못한채로 답장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바로 오늘 오후에 답장이 왔는데, 메일 제목이 please urgent help!! 였습니다. 확인해보니 너와 네 딸 사진을 보내줘서 고마워 이 말로 시작되는 메일이었습니다. 잘못 보낸것일까요. 메일을 읽어보니 자신은 난민캠프에서 감옥 수감자같은 생활을 하고있다고 하며, 돈이든 어떤것으로든 자신의 권리를 찾을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자기 아버지가 죽기 전에 만들어놓은 계좌가 있는데, 그 계좌에는 860만 달러가 있다며 이 돈을 제 계좌로 보낼테니 제가 비행기 표와 여행에 필요한 서류를 만들어달라고 합니다......사기일까요 진심일까요? 이런 경우는 처음이네요. 소심한 저는 이 친구와 더이상 펜팔을 하지 못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