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살이었던 여자가 길을 가다 낯선 남자에게 납치를 당해 7년동안 좁은 방안에서 살아오다 탈출하는 이야기. 올드보이도 아니고 이게 무슨...? 단순히 방을 탈출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그 후의 이야기도 담고 있다. 탈출 영화라면 아마 러닝타임의 99%를 방 안에서의 이야기를 풀고 마침내 탈출하는 엔딩이겠지만 이 영화는 드라마 장르. 탈출하는 이야기 부분은 역시나 약간 긴장이 된다. 하지만 진정한 이야기는 탈출 후의 두 모자, 그들의 가족 이야기인 것 같다.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부모님과의 재회. 나오기만 하면 모든 것이 좋을 줄 알았지만 현실은 어렵기만하다. 좁은 방에 익숙해진 것인가 하는 무서움도 든다. 아이를 보면서 내 어린시절도 생각나고 나는 정말 행복하게 살았음을 감사하게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