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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래스

이글루 리페어 2019. 1. 26. 16:34

언브레이커블 - 23아이덴티티를 뒤이은 샤말란 감독의 글래스가 개봉했습니다. 23아이덴티티를 보고난 직후부터 후속작이 나온다는 소식에 기대하고 있던 터라 기대를 갖고 영화를 보았습니다. 마블이나 D.C의 화려하고 빵빵 터지는 액션을 기대하신다면 실망하실 것 같으나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이나 랍스타같은 영화를 재밌게 보셨다면 재미있게 보실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함축되어 있는 의미가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말입니다.  

샤말란 감독은 23아이덴티티를 보고 난 후에 알게 되었습니다. 그가 제가 어렸을 때 유행했던 식스센스의 영화 감독이라는 것도 그 때 알았습니다. 그래도 한 시대를 풍미했던 감독이라고 할까요. 제가 이름을 알고 있는 외국인 감독은 크리스토퍼 놀란외에 샤말란 감독이 전부이기 때문입니다. 그는 마블 영화의 스탠 리처럼 이번 영화에서 직접 출연했습니다. 짧은 씬이었지만 재치있는 표정 연기가 재미있었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니 다음 이야기는 없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세잎클로버 일당은 나왔지만 앞으로 던져진 떡밥이라고 해야될까 그런게 전혀 없어요. 쿠키영상도 없다고 하여 기다리지 않고 나왔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영화 로건과 어느정도 비슷한것 같습니다. 나이들은 히어로의 은퇴물이라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은퇴를 하며 이제 새로운 세대에게 무대를 내주어주는 그런 느낌. 오랜만에 보는 브루스 윌리스는 참 반가웠어요. 언브레이커블에서 아들 역할을 했던 아이가 성장하여 그대로 아들 역으로 연기하던데, 무언가 저를 보는 느낌이랄까. 저도 처음 언브레이커블이 나왔을 당시에는 어렸으나 지금은 다 큰 어른이고 저희 아버지도 이제는 브루스 윌리스처럼 나이가 드셨거든요.

영화에서 엘리박사는 능력자들에게 당신들의 능력은 잘못된 환경에 따른 착각이다. 당신들은 그저 다른 사람과 동일한 평범한 사람일뿐이고 그로인해 다른 사람들이 피해를 입기 때문에 나는 당신들을 치료하겠다라고 합니다. 비스트의 다른 인격들에겐 비스트가 샷건을 맞고도 살아남은것은 탄환이 매우 오래되었고 빚맞았기 때문이다. 던과 글래스에게도 이와 비슷한 예시와 설명을 합니다. 하지만 진실은 그들은 정말로 능력자들입니다. 비스트와 던은 자신에대한 믿음이 흔들리게 됩니다. 저는 이것을 보고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현실에서 사람들이 살아갈때 자신을 100% 믿는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떤 것은 믿을 수도 있겠죠. 예를들어 해는 뜨고 진다. 지구는 돈다. 이런 객관적 사실말이에요. 하지만 자신을 볼 때는 어떨까요? 사람이 모든 부분에서 긍정적일 수는 없거든요. 저도 어떤 부분은 제 스스로 한계를 만들어내요. 나는 이것은 못해. 저것은 나와 안어울려. 하지만 그게 객관적 사실일까요 아니면 경험에 따른 생각. 나아가 그게 믿음이 된 것일까요. 

믿음은 생각보다 엄청난것 같아요. 그와 관련한 일화들도 엄청 많이 있고요. 예를들어 어떤 단거리 달리기 선수의 아버지가 그를 훈련시킬때 아들이 실제로는 평범하지만 너는 정말 유능하다. 재능있다고 이야기해주었고 그에따라 아들도 그렇게 믿기 시작해서 결국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된 이야기. 아기 코끼리의 다리에 줄을 매달아 어느정도의 거리 이상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하면 성인 코끼리가 되어 줄을 풀어주어도 그 이상으로는 나아가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있구요. 본인이 현실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어떤 현상을 보았을때 자기한테 유리하고 좋게 보고 믿는게 좋은것 같아요. 어떤 상황을 무조건 낙관적으로 보는 것은 피해야하겠지만 본인 스스로를 위축하고 한계를 긋는 생각은 안좋다고 생각하고 자기의 발전을 위해서라면 자기 자신부터 자기를 믿고 살아야하는 것 같아요. 물론 그게 쉽지는 않지만... 쉽지 않은 인생에서 하나의 꿀팁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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