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서 바로 공항을 갔다. 공항에 가니 수속을 할때 약간 긴장이 됐다. 직원분도 기분상인지 조금 불친절해보여서 더 그랬다. 혹시 속이 안좋으면 불편할까봐 밥도 그냥 미역국에 먹었다. 가족과 헤어지고 안으로 들어가서 교회 사람들을 만났다. 나가기 전에 만나니까 대개 반가웠다. 이제 비행기를 타고 자리를 잡았는데, 너무 꼬리쪽으로 잡은 것인지 진짜 끝까지 갔다. 끝에서 네번째였던가 그랬던 것 같다. 난생 처음 타보는 2층짜리 비행기였다. 비행기는 대한항공 A380이었는데, 좀 좋았다. 앞에 화면에서는 밖에 있는 카메라로 밖을 볼 수도 있었고 다양한 볼거리가 즐비해있었다. 처음에는 미션임파서블을 보고 그 다음에는 존 카터를 보고 마지막으로는 크로니클을 봤다. 기내식은 두번 나왔는데, 둘 다 만족스러웠다. 처음은 닭고기랑 감자샐러드?같은것을 골랐는데 생각보다 괜찮았고 두번째꺼도 닭고기를 골랐는데 중국식으로 만든 거였는데 맛있었다. 승무원들은 오렌지쥬스도 계속 공급해주었다. 점심을 먹을때는 화이트와인을 곁들여 먹었다. 14시간의 비행. 길긴 길었다. 태평양과 북미대륙이 진짜 크다. 마침내 긴 비행시간을 마치고 뉴욕에 도착하였다. 방송에서는 뉴욕~ 뉴욕~하는 옛 째즈풍의 노래(유명한데 제목을 모른다)가 흘러나왔다. 비행기에 내려서 보니 심사 줄에 사람들이 가득해있었다. 아 진짜 뉴욕에 마침내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다양한 인종이 섞여 있던 것이라! 그런 다양한 인종이 함께 있는 것은 난생 처음이었다.
뉴욕에서 몬트리올로 넘어가야하기 때문에 짐을 환승해야한다고 했었는데, 어떻게 해야하는지 몰라서 걱정이 좀 되었으나 출구로 나가기 직전에 바로 있었다. 그래서 짐을 맡기고 델타항공 터미널로 걸어갔다. 여기서부터 동양인이 극소수가 되기 시작했다. 라운지?에는 탁자에 아이패드가 박혀있는 곳이 대개 많았는데 사람들이 모두 다 앉아있었다. 미국의 스타벅스도 처음보고 진기한 광경이었다. 내가 타는 탑승구는 23번이었는데, 그곳에 외국인들이 가득 차 있었는데 나랑 어떤 아저씨 둘 밖에 동양인이 없었다. 그래서 이질적인 기분이 들었다. 비행기를 타기 전에 방송에서 내가 타는 비행기의 편명을 이야기하고 '초이'라는 인물을 불렀다. 나였다. 가서 이야기하니 뭐 티켓을 다시 끊어주고 했는데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다. 비행기를 타러 가는 길은 매우 이색적이었는데, 평소에 우리가 알고 있는 복도형 길이 공중에 떠있는게 아니라 비닐로된 공간이 땅에 붙어있는 형태였다. 이리저리 길을 따라가니 출구가 있었고 기내용 캐리어를 맡겨놓고 비행기에 탑승하게 되있었다. 비행기는 경비행기 같이 매우 작았다. 마치 우리나라 일반고속과 매우 흡사했다. 승무원 아저씨? 는 방송으로 농담을 하며 웃기도 하며 대개 향토적인 느낌이 드는 여객기였다. 심지어 내 자리 옆 타일?은 부셔져있었다 ㅡㅡ;. 매우 허접했다 한마디로. 아무튼 타고 잘 오게 되었다. 공항에 도착하니, 넓직한 입국심사대가 눈에 들어왔다. 뉴욕보다 규모가 커보였다. 심사를 받고 이민 심사를 받으러 다른 사무실로 들어갔다. 내가 604번이었는데 550번대가 상담을 하고 있었다. 좀 오래 기다렸다. 나를 상담해준 분은 친절하게 말씀해 주시며 내가 염려하던것에 실수도 하지 않으시고 잘 해주셔서 좋았다. 드디어 밖으로 나가게 되었고 나가서 오랜만에 경민이를 만나 숙소에 도착하게 됐다.
나가서 밥을 먹기로 했는데, 립 요리를 잘하는데로 가기로 했다. 별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있는 립 전문 가게였는데, 맛있었다. 근데 오늘 날씨가 춥고 비가와서 그런지 거리에 사람이 별로 없어서 별것도 아닌데 이상하게 좀 아쉬웠다.
아 아무튼 난생 처음으로 지금까지 밤을 새본적이 없어서 피곤하다. 쓰면서 졸기도하고 이제 진짜 자러가야겠다. 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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